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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안보 우산 아래로…북유럽 방위협정 '속속'
12월에만 6개국 체결
러시아 위협 영향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123rf]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불안이 커진 북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미국과 새로운 방위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23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북유럽 6개국이 미국과 다년간 방위협정을 맺었다.

5일 스웨덴을 시작으로 핀란드, 덴마크가 뒤를 이었으며 지난 22일 '발트 3국'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가 미국과의 기존 방위협정을 갱신했다.

이들 6개국이 미국과 맺은 방위협정은 미군이 자국 내 군사기지에 주둔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하고 유사시 병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폴리티코는 "북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로 몰려들고 있다"며 일련의 방위협정 체결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러시아와의 새로운 대결 시대에 대비하려는 지난 2년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라고 짚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경계심을 키우던 유럽 국가들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계기로 러시아를 주요 안보 위협으로 보고 미국과 밀착한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군사적 비동맹 방침을 고수해온 스웨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이 같은 방침에서 벗어나 지난해 5월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수십년간 유지해온 중립 정책을 폐기하고 지난 4월 나토에 가입했다.

맥스 버그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유럽 담당 국장은 "러시아의 침공과 유럽의 안보 우려, 더 많은 미군을 (유럽) 동쪽으로 배치할 필요가 이 모든 협정의 핵심 동인"이라고 말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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