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산타가 진짜 있어?” 아이들, 8살 되면 의심하기 시작한다
성탄절을 앞둔 지난 21일 오전 부산진구청 어린이집에서 산타복장을 한 원생들이 모형눈을 날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우린 몇살까지 보통 산타의 존재를 믿을까? 아이들이 보통 8세가 되면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 심리학과 교수인 캔디스 밀스는 산타를 더는 믿지않는 6~15세 아이 48명과 그들 부모 44명, 성인 383명 등을 인터뷰했고, 그 결과 아이 대부분은 8세 무렵에 산타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아이들은 3~4세에 이미 산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또 어떤 아이들은 15~16세에 이를 때까지 산타를 믿었다.

어떤 이유로 아이들은 산타를 믿지 않게 될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친구의 폭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밀스 교수는 “어떻게 산타가 하루 만에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을지 의심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건 다름 아닌 산타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하는 친구의 폭로”라고 전했다.

산타가 없다는 말에 아이들 3명 중 1명은 슬픔을 느꼈다. 심지어 성인 10명 중 1명은 오랜 기간 슬픔을 느꼈고, 부모에 대한 믿음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크게 실망할 때에는 산타가 없다는 사실을 갑작스레 알게 되거나, 부모가 산타 동영상을 보여주는 등의 경우에 나타났다.

밀스 교수는 부모가 만약 자녀로부터 ‘산타가 어떻게 좁은 굴뚝으로 들어가나요?’, ‘굴뚝이 없는 집에는 어떻게 들어가나요?’ 등의 질문을 받을 시 아이와 가볍게 토론해보라고 제안했다.

그는 아이가 산타를 계속 믿고 싶은 마음에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타가 진짜 있는지 직접적으로 물어볼 땐 “넌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으며 아이의 진심을 파악해보라고도 했다.

특히 밀스 교수는 어떤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거짓말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선 스스로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는 답변도 있었다. 부모는 그런 경우에 자녀의 감정을 인정하고 명절 전통에 산타가 있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