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땅굴 폭파 영상. [엑스(X·옛 트위터)]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거미줄처럼 퍼진 하마스 땅굴 폭파 영상을 공개했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군은 가자지구 북부 내 하마스 지도부의 은신처와 사무소를 잇는 대규모 전략 터널을 파괴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도심 한복판에서 갑자기 불길이 일더니, 일대가 한번에 잿더미로 바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밤 하마스 고위층의 구역이 발견됐고, 오늘 이 터널은 폭파됐다"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하마스 고위급 인사들이 이용하던 대규모 지휘시설이 지하에서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설은 실핏줄처럼 다른 땅굴들과 이어져 있었고, 하마스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가자시티내 대형 의료기관들과도 직통으로 연결돼있었다고 한다.
하마스 고위인사들은 지휘센터와 연결된 땅굴을 통해 가자지구 곳곳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두 번째 휴전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소탕 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배포한 성명에서 "우리는 끝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전쟁은 하마스가 파괴될 때까지, 승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자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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