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한화오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오션은 22일 방위사업청과 장보고III 배치(Batch)-II 3번함 건조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1조1020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 3척을 모두 건조하게 됐다.

장보고III 배치-II 3번함은 오는 2031년 12월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될 예정이다.

장보고III 배치-II는 장보고III 배치-I 대비 길이와 수직발사관 등 무장을 늘렸다.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했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장착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진행 중인 장보고III 배치-II 설계 및 1~2번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장비 제작사와의 긴밀한 교류도 원동력이 됐다는 전언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1~2번함 건조를 통해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성능을 검증받았다면 3번함 건조를 통해 완성형 잠수함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잠수함 수출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화오션은 이로써 장보고I 9척, 장보고II 3척, 장보고III 5척 등 해군이 발주한 24척의 잠수함 중 17척을 건조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수출 잠수함 6척을 포함하면 총 23척의 잠수함을 선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