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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 만들고 개그우먼과 협업...젊어진 철강업계
포스코 캐릭터 팝업스토어 인기
현대제철 ‘김민경 영상’ 10만 뷰
MZ겨냥 맞춤 콘텐츠 외부서 호평
포스코 자체 캐릭터 ‘포석호’를 활용한 팝업 스토어 김성우 기자
현대제철이 유튜브에 공개한 개그우먼 김민경 씨와의 협업 영상 중 한 장면 [유튜브 갈무리]

철강업계가 자체 캐릭터를 제작하고, 개그우먼과의 협업 영상을 찍는 등 새로운 홍보 콘셉트로 10대와 20대 소비층을 집중 겨냥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철강회사들이 그동안 받았던 ‘보수적’, ‘고리타분’이라는 선입관을 깨고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1층에서 자체 제작 캐릭터 ‘포석호’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행사 사흘째인 20일까지 팝업스토어 부스를 방문한 시민은 2600여명에 달했다. 첫날에만 670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곰 형태의 캐릭터인 포석호는 대학생들과 포스코의 협업을 통해 2021년 탄생했다. 현재 포스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포석호가 포스코 뉴미디어실에 근무한다는 설정의 ‘내러티브’ 콘텐츠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계정 팔로워 숫자는 6만명까지 늘어날 정도다. 이에 직접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고, 팝업스토어 기획까지 이어지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18일 개그우먼 김민경이 출연하는 ‘현대제철 양궁단’ 홍보 콘텐츠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실제 선수들에게 ‘스포츠 종목’을 배우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민경 씨가 현대제철 양궁단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양궁을 직접 배우는 형식으로 영상이 제작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궁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황에서 현대제철의 주요 역할을 담았다.

영상은 공개 사흘 만에 조회수 10만회를 기록했다. 주요 시청 연령대는 만 25~34세(25.5%)가 1위였고, 이어 만 18~24세(18.4%)와 만 35~44세(18.3%)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김민경과 함께하는 2차 콘텐츠와 유튜버 핏플리와 함께하는 영상 등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최근 브랜드 홍보 기획이 모두 젊은 세대의 눈높이를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로 평가한다. 친근한 방식을 통해 각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을 소개하고, 사업 방향까지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회사를 지원하는 취업준비생이나 고객사의 업무 담당자들 중에서도 젊은 직원이 많이 있다”면서 “이들에게 각 회사의 이미지를 더욱 쉬운 방법으로 알리고, ‘철강’하면 느낄 수 있는 딱딱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차원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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