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K-콘텐츠 선호도, 대만·인니서 1위”
방통위, 해외 OTT 이용행태 조사
대다수 국가, 자국·美·韓순 선호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더글로리의 한 장면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캡처]

올 한해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콘텐츠(K-콘텐츠)가 선호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본, 중남미 등에선 자국과 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K-콘텐츠를 선호했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해외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이용행태 및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해외 주요 국가별 OTT 산업동향과 이용자들의 특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조사다. 올해 이용행태조사는 영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시장조사는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국 대부분에서 자국, 미국에 이어 한국 콘텐츠를 세 번째로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과 인도네시아는 K-콘텐츠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과 미국 콘텐츠는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OTT 시청 형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영국은 유료 OTT 이용률(70%)이 높아 OTT를 통한 콘텐츠 시청에 익숙한 문화이며, 중복가입(4.1개)도 높아 OTT 시장을 사실상 포화상태로 분석했다. 혼자 시청하는 비율(49.8%)과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비율(44.6%)은 비슷했다.

일본은 유료 OTT 이용률(37.8%) 및 중복가입(2.4개)이 낮고, 응답자 대부분이 OTT를 혼자 시청(70.2%)했다. 한번 가입하면 해지·전환하는 사례(해지율 54.9%)가 적어 다른 OTT로의 전환 가능성이 낮았다.

반면, 멕시코는 71.2%가 가족과 함께 시청한다고 응답했고, 브라질도 이와 유사한 경향성을 보였다. 방통위는 이러한 시청행태는 중남미, 스페인 등에서 제작되는 일일 연속극 ‘텔레노벨라’ 등 가족 소재 콘텐츠 선호로 이어져 K-콘텐츠가 중남미 스페인 언어권 국가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대만은 유료 우회서비스 등을 이용한 불법콘텐츠 이용률(81.1%)이 높았다. 높은 구매력에 따른 OTT 구독에 대한 낮은 가격 저항과 최신 K-콘텐츠를 빠르게 시청하고자 하는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방통위는 대만 정부가 OTT 지원정책으로 로컬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어 불법콘텐츠 대응 전략을 통한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제언했다.

일본은 실용주의 성향으로 저비용 OTT 아마존프라임의 점유율이 43.2%로 넷플릭스(19.1%)보다 높았다. 자국 애니메이션 콘텐츠, 유명 소설·웹툰 원작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다양한 결합서비스(K-콘텐츠, 웹툰 등)를 통한 시장 진입 방안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와 평균연령 29.7세의 젊은 국가로 향후 OTT 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낮은 구매력으로 무료 시청을 선호하여 불법콘텐츠 이용에 대한 대응 전략인 광고 기반 요금제 등을 통한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국내 OTT 사업자는 “해외 OTT 이용자들의 이용행태 변화뿐 아니라 법적 규제, 지원정책 등에 대한 시의성 있는 내용이 도움 됐다”며 “플랫폼 진출, 오리지널 콘텐츠 진출 등 다양한 해외 진출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