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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vs BTS 뷔’ 커피모델 경쟁…몸값은 소비자가 내라고? [푸드360]
‘가성비’ 저가 커피 브랜드, 수십억원대 광고모델 발탁
가맹점주와 비용 분담… 추후 음료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컴포즈커피 모델에 발탁된 BTS 뷔. [컴포즈커피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커피 브랜드가 인기 광고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얼굴 알리기에 몰두하는 가운데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수십억원에 달하는 모델 비용을 가맹점주와 분담하고 있지만, 음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2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포즈커피가 그룹 BTS의 ‘뷔’를 광고모델로 선정하면서 메가커피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뷔의 광고비용을 약 60억원으로 추산했다. 가맹점의 분담 규모는 20억원에 달한다. 분담 비율은 7대 3이다.

올해 12월 기준 전국 컴포즈커피 매장 수는 2400여 개다. 가맹점은 점포당 월 7만2000원씩, 12개월간 총 86만원을 부담한다. 20만~30만원에 달하는 유리창 광고 스티커 비용은 선택사항이다.

가맹점주 반응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뷔가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 광고 효과가 높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뷔 광고모델 비용 분담에 동의한 가맹점주 비율은 78%로 집계됐다. 지난 7월 개정된 가맹거래법에 따르면 본사가 가맹점주로부터 50% 이상 사전 동의를 받으면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

광고모델 비용이 제품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가맹점주에 추가적인 비용 분담을 요구할 수 있지만, ‘갑질’ 기업으로 찍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가능성은 작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프랜차이즈의 강압적인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른 만큼 ‘상생’이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메가커피 광고모델 손흥민과 있지. 있지의 광고모델 비용은 본사가 전액 부담했㎞다. [메가MGC커피 제공]

업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커피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대표적으로 저가 커피 브랜드의 기준이자 대표로 여겨지는 아메리카노 가격을 유지한 채 논(Non)커피 등 다른 메뉴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 거론된다. ‘가성비 정책’을 유지하는 손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까지 저가 커피 브랜드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아메리카노를 제외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작년에도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는 부자재가 상승과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일부 음료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세부적으로 메가커피는 지난해 6월 카페라테의 가격을 2700원에서 2900원으로 7.4% 인상했다. 컴포즈커피의 카페라테는 지난해 5월과 올해 4월 두 번의 가격 인상을 거치며 2500원에서 2900원으로 16% 올랐다.

각 사는 이런 우려에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모델 기용은 다양한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포즈커피도 “가맹점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광고모델 비용을 분담했으며 당분간 가격 인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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