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토레스 EVX’와 승용차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KG 모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지난 11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중형급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토레스 EVX가 차량 화재에도 불구하고, 차량에 탑재된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손상이 미비해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21일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쯤 부산 북구의 강변도로를 달리던 토레스 EVX 차량이 후미를 뒤따라오던 승용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돌 시 승용차 앞부분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토레스 EVX까지 옮기며 차량 2대가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정확한 사고 원인은 경찰과 소방 당국이 조사 중이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26분 만에 화재 진압(2대)을 완료했다. 소방 당국은 “일반 차량 화재 진압 시간으로 전기차 화재가 이렇게 빨리 진압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소당 당국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전기차 화재 시 통상 2시간 이상 화재 진압 시간 소요는 물론 물 4만ℓ가 소요돼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레스 EVX’의 탈거된 LFP 블레이드 배터리. [KG 모빌리티 제공]

특히 전소된 토레스 EVX를 KGM 부산서비스센터에 입고해 소방 당국과 배터리를 탈거해 확인 결과, 배터리 셀에서 화재 흔적은 없었으며 차량이 전소됐음에도 차량에 탑재된 LFP 배터리는 상태는 문제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GM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 결과는 경찰과 소방 당국이 조사 중으로 전기차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나 우려가 확산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번 화재로 인해 토레스 EVX에 적용된 LFP 배터리가 화재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한편, 토레스 EVX에 적용한 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투팩 공법으로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늘려 주행거리를 개선했다. KGM은 토레스 EVX 구매 고객에게 국내 최장 보증기간인 10년·100만km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