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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요미 캐릭터 만들고 개그우먼과 협업…철강업계 ‘브랜드 홍보’ 부쩍 젊어진 이유는 [비즈360]
포스코 자체 캐릭터 ‘포석호’
팝업스토어 1000명 모여 인산인해
현대제철, 김민경 영상 10만 뷰 달성
“‘가치강조→콘텐츠 중심’ MZ 겨냥”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에서 한 아이가 ‘포석호’ 캐릭터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철강업계가 자체 캐릭터를 제작하고, 개그우먼과의 협업 영상을 찍는 등 새로운 홍보 콘셉트로 10대와 20대를 본격적으로 겨냥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철강회사들이 그동안 받았던 ‘보수적이다’,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관을 깨고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1층에서 자체 제작 캐릭터 ‘포석호’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행사 사흘 차인 지난 20일까지 팝업스토어 부스를 방문한 시민들은 약 2600여명에 달했고, 첫날에만 670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곰 형태의 캐릭터인 포석호는 대학생들과 포스코의 협업을 통해서 지난 2021년 탄생했다. 현재 포스코 SNS(소셜미디어서비스)에는 포석호가 포스코 뉴미디어실에 근무한다는 설정으로 ‘내러티브’ 콘텐츠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계정 팔로워 숫자는 6만명까지 늘어날 정도다. 이에 직접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고, 팝업스토어까지 기획하게 된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8일 개그우먼 김민경이 출연하는 ‘현대제철 양궁단’ 홍보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실제 선수들에게 ‘스포츠 종목’을 배우는 콘텐츠로 인기를 끈 개그우먼 김민경 씨가 현대제철 양궁단 소속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양궁을 직접 배우는 형식으로 제작된 영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궁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황에서 현대제철의 역할을 담았다.

영상은 공개 사흘 만에 조회수 10만회를 기록했다. 영상의 주요 시청 연령대는 만 25~34세(25.5%), 이어 만 18~24세(18.4%)와 만 35~44세(18.3%)가 2위와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김민경과 함께하는 2차 콘텐츠, 또 유튜버 핏플리와 함께하는 영상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젊은 세대의 눈높이를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들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서 각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을 소개하고, 사업 방향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회사를 지원하는 취업준비생이나 고객사의 업무 담당자들 중에서도 젊은 직원이 많이 많이 있다”면서 “이들에게 각 회사의 이미지를 더욱 쉬운 방법으로 알리고, ‘철강’하면 느낄 수 있는 딱딱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차원의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이 최근 유튜브에 공개한 개그우먼 김민경 씨와의 협업 영상 중 일부. [현대제철 유튜브 갈무리]

철강업계의 이러한 노력은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 평가기관인 미국 멀콤이 주관한 ‘2022-2023 머큐리 어워드’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그랜드 어워드 위너’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해 선보인 웹드라마 광고 콘텐츠 ‘그린 투모로우 3부작’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장항준 감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국제PR협회(IPRA)가 주관하는 ‘골든 월드 어워즈 2022’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수상하는 결실을 맺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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