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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청년실업 위기 최적의 해법은 기업 고용 방패” [2023 헤럴드 일자리 대상-박재완 심사위원장 심사평]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진행된 ‘2023 헤럴드 일자리 대상’에서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이상호(왼쪽부터)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조사팀장, 서정헌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겸 성균관대 이사장,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 이상철 한국경영자총협회 홍보실장, 신창훈 헤럴드경제 편집국장 이상섭 기자

갈수록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위기가 커지고 청년실업에 대한 심각성도 확대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해법 마련에 앞장서는 곳은 기업이다. 출산율을 높이는 여건을 조성하고 청년 인재를 꾸준히 채용해 성장 엔진이 꺼지지 않게 곳곳에서 ‘고용 방패’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기업의 가장 큰 기여는 국민경제의 기반이 되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일자리 확대 노력과 성과를 널리 알리는 ‘2023 헤럴드 일자리 대상’을 선정하고 시상하게 돼 뜻깊다. 올해 벌써 6회를 맞아 누적 수상기업만 50여 곳에 달한다.

헤럴드 일자리 대상 심사는 ▷고용 증가율 ▷고용증가량 ▷정규직 전환(사내 협력 노동자 직접고용 등)과 부문별로 ▷청년 신규 인력 채용 수 ▷ 여성 노동자 비율 ▷만 60세 이상 직원 비율 등의 정량 평가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청년·기술인재 양성 ▷여성 ▷스타트업 육성 ▷장애인 ▷시니어와 지역사회 ▷일과 생활 균형 ▷신성장 ▷문화콘텐츠 ▷K-방산 ▷디지털 인재 ▷친환경 등 개별 기업의 일자리 창출 특성을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정성 평가도 곁들였다.

그 결과 일자리 대상은 우아한형제들로 선정했다. 청년 채용과 인재 양성이 돋보였다. 프로그램 개발자 직업전문학교인 ‘우아한테크코스’를 2019년 열어 현재까지 460여 명의 기술 개발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우아한형제들은 물론 삼성전자, 쿠팡, 카카오, 라인 등 국내 주요 IT 기업과 스타트업에 취업했다. 수료생 취업률은 95% 이상이다. 여기에 채용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 채용 전환형 인턴을 적극 활용해 청년 인재들의 취업 문턱을 낮춘 점이 호평을 얻었다.

또 다른 대상은 한미글로벌에 돌아갔다. 한미글로벌은 전체 고용 인력 증가(9.5%)와 함께 구성원 결혼·출산 지원제도를 대폭 확대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힘쓴 점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혼하면 주택 구입 대출을 최대 1억원(5000만원 무이자, 추가 5000만원 2% 금리) 지원한다. 자녀를 낳으면 100만~1000만원 장려금과 법정 외 특별 출산휴가(유급) 30일을 부여한다. 셋째를 출산하면 조건 없이 차상위 직급으로 즉시 승진시키는 정책도 눈에 띄었다. 한미글로벌의 여성 비율(11.8%)과 팀장급 이상 관리자 중 여성 비율(9.2%)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점도 주목받았다.

디지털 일자리 최우수상은 신한라이프가 선정됐다. 신한라이프는 2017년부터 융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신한금융그룹-고려대학교 협력 ‘디지털금융공학 석사 과정’의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신성장 일자리 최우수상은 AI·이차전지소재·수소와 저탄소 에너지 중심으로 연구개발 인재들을 대거 채용한 성과에 힘입어 포스코홀딩스가 받았다.

기술인재 양성 최우수상은 올해 청년 인력 396명을 신규 채용해 전년보다 채용률을 24% 늘리고, 인턴 수료생 과반을 취업시킨 한국화학연구원이 받았다.

이즈파크는 디지털 전환 사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관련 일자리를 꾸준히 늘리고 정규직 전환에 힘써 벤처·스타트업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성평등(여성) 일자리 최우수상은 현대자동차가 받았다. 현대차의 총 여성 임직원 비율(9.6%)과 팀장급 이상 관리자 중 여성 비율(9.1%)이 거의 일치해 여성 리더의 성장 발판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저출산·육아 지원 노사 TFT’를 구성해 직원들의 생애주기(결혼-임신-출산-육아-취학)에 기반한 맞춤형 출산 및 육아 지원체계를 갖춘 것도 고무적이다.

쿠팡은 유통 단계를 줄이는 혁신적인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직고용 확대 등을 통해 지역경제 일자리를 늘린 성과를 바탕으로 그린 일자리 최우수 기업으로 뽑혔다.

콘텐츠산업 최우수상은 글로벌 무대로 시장을 확대하고 멀티 프로덕션 체제를 구축하면서 전문 인력을 괄목할 만큼 충원한 SM엔터테인먼트에 돌아갔다.

현대로템은 K2전차 폴란드 수출 및 미래 무기체계 개발 인력을 꾸준히 채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K-방산 일자리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처럼 10개 기업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일자리 창출 성과가 널리 알려지고 우수사례로서 벤치마킹되길 바란다. 내년에는 일자리 시장에 훈풍이 불어 더 많은 기업이 수상하길 기대한다.

수상기업과 관련자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심사에 애써주신 심사위원과 행사를 주최한 헤럴드경제에도 감사드린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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