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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파로 ‘병해충’ 없앤다
한국전기연구원 정순신 박사팀 개발
정순신 한국전기연구원 박사가 마이크로파 침투 가열로 토양의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제공]

전자레인지 작동의 핵심 원리인 마이크로파를 활용해 농약 없이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농가의 연작장해 피해를 막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정순신 박사가 개발한 성과는 마이크로파를 땅속 깊이 침투시켜 토양 속 수분을 가열하고, 열에 취약한 병해충을 방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호주 등에서 이미 연구가 진행됐지만, 마이크로파가 쉽게 흩어져서(파동의 회절) 땅속 깊이 침투하지 못했고(약 10cm), 잡초 제거 등에만 활용되는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마이크로파 성질을 수년간 면밀하게 연구 및 분석해 왔고, 파장을 원하는 대로 늘렸다 줄였다 하며 마이크로파 공간 분포를 조절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파 침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독자적인 안테나(방사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정 박사는 “농약의 부작용이나 환경 오염의 걱정 없이, 농작물 수확 후 빈 땅에 남아있는 병해충을 마이크로파로 방제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 및 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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