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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안철수 ‘이 XX’ 실수…당연히 安에 사과, 제 부주의며 불찰”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선택 공동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욕설을 한 일을 놓고 "제 부주의고 불찰"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제가 그 방송을 한 다음 제작진도 그렇고 저도 인지를 못했다"며 "그게 대화가 빠르게 진행된 상황이었고, 원래 사실 그 다음 에피소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차라리 이 XX 이렇게 하는 건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면서 하는 와중에 상대 진행자가 들어와가지고 발언이 중간에 끊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화가 된 와중에 끊겨서 딱 그 부분만 남은건데, 그래서 제작진도 인식을 못했다"며 "그런데 제가 다른 방송에 가 있는 사이 그게 논란이 됐고, 끝나고 나서 제가 바로 그것은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 속 딱 그 표현이 들어간 것 때문에 제가 안 의원에게 페이스북에다가 무조건 이거는 제가 잘못한 것, 사과한다, 이렇게 남겼다"고 했다.

그는 "제가 방송한 지가 12년인데, 그냥 이건 제 입장에서 제 부주의고 불찰"이라고 했다.

'안 의원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사과할 의향이 있다"며 "저희가 아웅다웅하면서 이렇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 제가 부적절한 표현까지 해서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사과하고 이런 부분은 앞으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생방송에 패널로 출연했다.

이 전 대표는 진행자가 '정말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사람'으로 4가지 보기 사례를 제시하자 안 의원을 암시하는 내용인 '복국집에서 시끄럽게 남 욕하다가 조용히 좀 하세요 라는 면박을 들은 사람'을 꼽았다.

지난달 두 사람이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각각 오찬을 하는 중 이 전 대표가 옆 방에서 자신을 지적하는 안 의원의 대화 내용을 듣고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고함을 친 사건을 묘사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저음의 경상도 사투리와 비교해 안 의원 특유의 목소리 톤을 "앵앵거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김무성 대표였다면 약간 다를 것이다. '준석이 금마 어제 그래가지고 이랬다'고 할텐데 (안 의원은)'이준석이가' 이러니"라며 두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린 듯 이 전 대표는 "이러니 밥이 넘어가냐고, 이 XX가"라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과의 복국집에서 있었던 일화를 재현해 현장 반응을 설명하다가 'XX'라는 표현이 들어갔다"며 "안 의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 부주의고 불찰이다. 앞으로 더 조심히 방송에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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