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2021년 서울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72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국의 22.7%를 차지하는 규모다.

GRDP는 한 지역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 가치로 평가한 것이다.

총 GRDP를 인구 수로 나눈 1인당 GRDP는 4968만원으로, 전년보다 346만원 증가했다. 기준환율(1달러=1144.61원)로 평가하면 4만3404달러로, 사상 처음 4만달러를 넘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5128달러보다 8276달러 높은 것이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대비 산업별 성장률을 보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24.7%), 금융 및 보험업(23.2%), 정보통신업(8.3%)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24.2%),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10.4%), 건설업(-9.4%) 등은 어려움을 면치 못했다.

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 규모는 서비스업이 92.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3.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구별 GRDP는 강남구가 77조92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구(61조3427억원), 영등포구(44조2659억원), 서초구(38조3357억원) 순이었다. 강북구는 3조4630억원으로 가장 작았다.

1인당 GRDP로는 중구가 4억814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종로구(2억3860만원), 강남구(1억5536만원) 순이었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며, 소득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권역별 GRDP 규모는 동남권(157조4580억원)이 서울의 33.4%를 차지했다. 이어 서남권(115조4940억원), 도심권(110조3570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