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연말연시 인파가 많이 모이는 지역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성북구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12회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서울 25개 자치구와 함께 연말연시를 맞아 성탄절, 제야의 종 타종행사, 해맞이 행사 등으로 인파가 많이 모이는 지역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명동, 보신각,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광화문광장, 남산 등 해맞이 명소 등이 그 대상이다.

시는 지난달부터 서울경찰청, 소방재난본부, 서울교통공사 등 유관기관과 2회에 걸쳐 합동회의를 갖고 예방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췄다.

시는 주최자가 없거나 불분명한 다중인파 밀집 행사에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13개 자치구와 함께 인파밀집 예상 지역 14곳에 대해 안전관리계획을 마련했다.

14곳은 명동, 이태원, 성수 카페거리, 건대 맛의 거리, 홍대 클럽거리, 강남역 일대, 익선동, 경희대·외대 일대, 수유역 일대, 미아사거리역 일대, 목동역 일대, 발산역 일대, 잠실관광특구 일대, 천호역 일대 등이다.

이 중 특히 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명동, 이태원, 성수 카페거리, 건대입구역, 강남역, 홍대 클럽거리 등 6곳에 대해서는 18~25일 서울시, 자치구,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 전문가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18~21일 해당 지역 안전관리계획 수립과 인력배치의 적정성 등을 확인한다. 또 21~22일 시는 자치구와 행안부, 분야별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하고 사전 지적사항 이행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22~25일에는 현장 안전관리 인력을 증원하고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우려 지역이 있는 13개 자치구에서는 재난안전통신망, 모바일상황실 등을 운영하며 상황을 실시간 관리한다.

주최자가 있는 지역축제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강화한다.

총 운집인원이 100만명 이상이거나 1일 운집예상인원이 5만명 이상인 행사에 대해서는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 축제는 서울 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서울라이트 DDP·제야의 종 타종행사·아차산 해맞이 축제 등 총 4개다.

하루 운집예상인원이 10만명을 넘는 12월 31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 당일에는 시·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이 합동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또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대비해 25개 자치구 81개 지역에서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 889대를 운영한다. 이 CCTV로는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자동 측정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알리게 된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서울시는 자치구·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최자가 없거나 불분명한 지역축제까지도 빈틈없이 관리해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본격 운영 중인 인파감지시스템을 통해 현장 상황의 인지, 판단의 정확도가 높아져 안전사고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