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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 별나게 키운다'싶더니…유명 육아유튜버의 끔찍한 아동학대
프랭케의 가족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6명의 자녀를 키우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려 25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갖게된 미국의 육아 유튜버가 실은 아동학대를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며 '8 패신저스(passengers)'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루비 프랭케는 18일 워싱턴 카운티 지방법원에 출석해 자신의 아동학대 혐의 6건 중 4건을 인정했다.

프랭케는 6명의 자녀를 키우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2020년 한 때 구독자 250만, 조회수 10억뷰의 육아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았다.

그의 육아 방식은 엄격하고 극단적이었는데, 자녀에게 밥 안 주기, 몇달 동안 침실에 못 들어오게 하기, 아이 물건 버리기 등 선을 넘는 듯한 육아 방식이 종종 논란이 됐다.

그의 아동학대가 들통난 것은 지난 8월 그의 12살 아들이 그녀의 사업 파트너인 조디 힐데브란트의 집에서 탈출해 이웃에게 음식과 물을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면서부터다. 한 눈에 보기에도 수척해보였던 아이는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였고, 몸에는 테이프가 감겨 있었고 곳곳에 상처도 있었다. 힐데브란트의 집에서는 10살 딸도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됐다.

프랭케와 힌데브란트는 체포됐다.

법원에 제출된 기록에 따르면 프랭케는 아들에게 육체노동을 강요하고, 여름에는 땡볕에서 반복적으로 일하게 해 화상을 입게 했다. 또 음식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으며, 책이나 전자 제품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로 아들을 다른 사람들과 격리했다. 아들이 가출을 시도하자 손과 발을 밧줄 등으로 묶기도 했다.

또 프랭케는 딸에게도 밖에서 일하도록 강요하고, 맨발로 비포장도로를 달리게 하는가 하면 음식과 물을 주지 않고 지내게 하는 등 비슷한 학대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랭케는 법정에서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깊은 후회와 슬픔을 안고 있다"면서 유죄를 인정했다. 프랭케의 변호사는 힐데브란트가 프랭케를 조종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프랭케에 대한 선고는 내년 2월 내려질 예정이다.

프랭케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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