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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풍력 설비경쟁서 1.4GW 낙찰, 작년의 14배 ↑
태양광 입찰 미달...·육상풍력 152㎿ 낙찰

올해 해상풍력발전 설비 경쟁 입찰결과,1431메카와트(㎿)가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99㎿)보다 1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태양광은 공고 물량의 6.6%만 입찰하는 데 그쳤지만, 해상풍력은 공고 물량(1500㎿)을 훌쩍 넘긴 2067㎿가 입찰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발전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풍력 설비 경쟁입찰 및 2023년 하반기 태양광 설비 경쟁입찰 결과를 확정·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입찰 결과 1000㎿가 공고된 태양광 설비는 66㎿ 입찰에 그쳤다. 이 중 60㎿가 낙찰됐다. 태양광의 경우 현물시장의 시세가 장기 보증 계약 성격인 입찰시장보다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매력도가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육상풍력은 400㎿ 공고에 379㎿ 입찰로 일부 미달이었고, 해상풍력은 1500㎿ 공고에 2067㎿(8개)가 입찰했다. 육상풍력은 152㎿, 해상풍력은 1421㎿ 낙찰됐다.

앞서 정부는 경쟁을 통해 비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풍력발전 경쟁 입찰제도를 지난해부터 시행했다. 풍력발전 사업자가 풍력 사업의 가격을 입찰하고, 정부는 이를 평가해 낮은 가격순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상풍력 설비용량 1GW에 약 5조원의 투자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한다. 풍력은 태양광에 비해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만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입찰시장에서 낙찰받는 게 풍력 사업자들로선 유리하다.

이에 따라 풍력 사업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부는 또 올해 상한 가격을 비공개함으로써 가격 경쟁을 최대한 유인했다. 또 입찰 평가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 전력계통 영향 등과 함께 터빈, 타워, 하부 구조물, 케이블, 시공, 국내 관련 투자 등의 국내 산업경제 기여도를 비중 있게 반영했다.

정부는 일부 품목에서는 기술과 가격 경쟁력 요인으로 인해 국내 업체 참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규모 발전 사업이 국가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하겠다는 취지다.

산업부는 “향후 도전적인 신재생 보급 목표를 달성하고 해외 대비 높은 발전 단가의 하락, 국내 공급망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찰 제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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