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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명해지는 여야 영입 인재…與 ‘90년대생’vs野 ‘尹정부 저격수’ [이런정치]
與, 2차 영입 인재 절반이 90년대생
野, ‘경찰국 반대’ 류삼영 전 총경 영입
국민의힘 인재영입위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국민인재 토크콘서트 ‘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 행사를 열고 에너지, 환경, 기업, 언론 등의 분야에서 영입한 인재 9명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최수진, 채상미, 정혜림, 심성훈, 호준석, 윤도현, 공지연, 김금혁, 임형준 씨.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저마다 영입 인재들을 공개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1990년 이후 출생한 ‘젊은 피’ 수혈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에 적극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인물들의 영입이 눈에 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2차 영입 인재 8명을 새로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들을 포함한 이번 영입 인재들을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 카드 등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8명 중 4명은 1990년대 출생자들로, 2030 청년세대에 해당한다. 1991년생인 북한이탈주민 김금혁 국가보훈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비롯해 ▷에너지·환경·과학·여성 분야 정혜림 SK경영경제연구소 리서치 펠로우(1992년생) ▷다문화·여성·법조 분야 공지연 법무법인 소울 파트너변호사(1993년생) ▷환경·청년·사회적기업 분야 심성훈 가치임팩트 대표(1995년생) 등이 이번 2차 영입 인재에 포함됐다. 지난 1차 발표 때는 2002년생인 윤도현 SOL(자립준비청년 도움) 대표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젊은 피 수혈’은 그간 보수 진영의 취약점으로 꼽혀온 청년층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1대 국회 기준 90년대생 의원은 전용기 민주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 총 3명뿐으로, 국민의힘에만 90년대생 의원이 없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이번 영입 인재들을 통해 청년 관련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내년 총선에서도 청년세대를 겨냥한 후보까지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영입 인재와 관련한 잡음도 현재 진행 중이다. 여성·법조 분야 인재인 공지연 변호사의 과거 친족 성폭력 사건 피고인 변호 경력이 드러나면서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논란이 불거지자 “인재영입위원회는 먼저 본인의 입장을 듣고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본인 확인 후 전체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될 시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이 영입한 인재들은 저마다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18일 발표된 민주당 3호 영입 인재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의 경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경찰국 신설 움직임이 일자, 전국 경찰서장 회의 소집을 주도하며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는 “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에 저항한 그 중심적인 인물이 바로 류삼영 전 총경”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의 1호 영입 인재인 기후위기 분야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 기조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왔다. 민주당이 박 변호사를 ‘1호 인재’로 발탁한 것은 ‘기후 위기’라는 의제를 이번 총선에서 선점하고, ‘탈원전 폐기’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도 대립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2호 영입 인재인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도 지난 14일 인재영입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국가 R&D 예산이 삭감되고 후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4차산업 전문가로서 현장경험과 실행 능력을 토대로 기업과 산업의 발전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온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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