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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도 기업 전망 어두워” 1월 역시 경기 부진, 22개월 연속 먹구름
한경협 조사, 2024년 1월 BSI 91.1
22개월 연속 부진
내수·수출·투자 트리플 악화
기업들이 모여있는 서울 테헤란로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기업들이 바라보는 내년 경기 전망이 1월부터 ‘먹구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개월 만에 ‘긍정’ 전망으로 전환됐던 비제조업 분야도 다시 ‘부정’ 전망으로 돌아섰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이 1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024년 1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91.1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12월 BSI 실적치는 94.9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으나, 지수 값 자체는 전월(89.2)대비 5.7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1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87.0)과 비제조업(95.2)이 동반 부진했다. 비제조업 BSI는 2023년 12월 100.5로, 5개월 만(올해 7월, 101.6)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제조업 BSI는 2022년 4월(94.8)부터 2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종합경기 BSI 추이 [한경협]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기준선(100)을 초과한 업종이 없었다. 기준선에 걸친 3개 업종(식음료 및 담배, 비금속 소재 및 제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10.5), ▷여가․숙박 및 외식(107.1), ▷운수 및 창고(104.2)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도․소매는 기준선(100.0)에 걸쳤으며, 나머지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85.7), ▷건설(82.6) ▷정보통신(81.3)는 기준선 100을 하회하면서,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2024년 1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전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투자 91.9 ▷채산성 93.5 ▷내수 93.8 ▷수출 94.9 ▷고용 95.4 ▷자금사정 96 ▷재고 103 등이다. 특히, 내수(93.8), 수출(94.9), 투자(91.9)는 2022년 7월부터 19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9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부진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동개혁‧규제개혁‧세제개선으로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역동성을 강화해 기업심리를 진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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