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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코노미스트 “韓, OECD 경제성적 2위”…尹 “온 국민이 고통 감내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OECD 35개국 중 경제성적 2위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세계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복합 위기 속에서 온 국민이 함께 고통을 감내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우리 정부가 견지해 온 건전재정 기조 하에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경제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된다”며 국무위원들에게 “내년에는 국민들께서 이러한 경제 성과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내용은 1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가 평가한 OECD 35개국 경제성적표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근원물가상승률, 인플레이션 품목 변화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고용 증가율, 주가 상승률 등 5개 경제금융지표를 종합적으로 보고 국가별 순위를 매긴 결과다.

한국은 근원물가지수 3.2%, GDP 성장률 1.6%, 주가 수익률 7.2%로 2위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근원물가지수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은 물가를 잘 억제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한국·칠레 등 일부 중앙은행들은작년부터 상대적으로 조기에 과감한 금리인상에 나선 가운데 지금은 그로 인한 열매를 누리고 있다”며 “한국의 ‘인플레이션 확산 수준’은 73%에서 60%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근원물가지수가 3.4%, 물가가 반영된 주가 수익률은 43.8%에 달하며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정부가 일련의 친 시장적 개혁을 시행하면서 투자자 들은 그리스 기업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과거 2010년대 초반 당시 국가 부도 위기를 겪으면서 아직까지 그리스가 과거와 같은 경제 수준을 회복하지못하고 있지만, IMF는 그리스의 ‘디지털 경제 전환’ 노력과 ‘높아진 시장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3위는 미국으로 근원물가지수 4.0%, GDP 성장률 2.3%, 주가 수익률 4.3%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우 GDP 성장률 및 고용 증가율에서 선방했다”며 “미국은 역대 최대 수준의 에너지 생산 확대와 지난 2020~2021년간 시행된 대규모 재정부양에 따른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이 AI 혁명으로 인한 수혜를 얻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증시 또한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제 美 증시 실적은 중간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한국을 제외하고 상위권 중 미국과 캐나다 (6위), 칠레(7위) 등 상당수가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이 차지했다. 영국(30위)·독일(27위)·스웨덴(31위)·핀란드(35위) 등 북유럽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 기록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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