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野, ‘전략 공천’ 대상 이미 20곳 넘는다…잡음 불가피
불출마·탈당 지역구만 벌써 12개
사고지역·선거구 획정 결과도 추가
“경쟁력 없는 현역 지역구도 전략공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20개 넘는 곳에 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20+α 전략공천’으로 방향성을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이미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이 경선 준비에 나선 곳이 많아 공천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공식 출범을 하루 앞둔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내년 총선 전략공천 대상 지역을 최소 20개에서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략공천 대상의 기준은 현역 의원의 불출마·탈당 지역구와 사고 지역구, 분구될 지역구 등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불출마 지역, 사고 지역, 선거구 획정에서 분구가 된 지역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서 30%를 감산 받아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원들의 지역구는 원칙적으로 전략 공천을 하도록 돼 있다”도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 지역이 최소 20개를 넘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 민주당 전략공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총 21개다. 우선 불출마 지역구는 6개다. 지난 총선에서 영입인재로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오영환(경기 의정부갑)·홍성국(세종특별자치시갑)·이탄희(경기 용인정) 의원과, 다선 중진인 우상호(서대문갑)·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 등 5명이 현재까지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 출신 5선 중진인 김진표(경기 수원시무) 국회의장의 불출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역 의원 탈당 지역구도 6개다.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인천 부평갑)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으로, 김남국(안산 단원구을) 의원은 가상화폐 투기 논란으로 탈당했다. 성추행 논란으로 탈당한 박완주 의원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도 공석이다. 또 민주당과 정치적 노선이 달라 당을 떠난 양향자(광주 서구을)·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의 지역구도 전략 공천 대상으로 여겨진다.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이 박탈된 이상직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전북 전주을과, 민주당의 절대 우세 지역구로 여겨지는 여겨지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의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도 비어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1차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분구 된 지역구 6곳과,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역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성동갑도 전략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공천 과정이 본격화되면 전략공천 지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는 36곳에 전략공천을 단행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추가적인 불출마 지역과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공천 배제가 이뤄지면, 민주당이 당헌당규에서 규정하고 있는 253개 지역구 중 20%인 50개에 육박하는 지역구가 전략 공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안 위원장은 “전략공천을 원칙에 맞게 하되,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선거가 어려워진 여당에서 공천 학살이 예상되는 만큼, 상대 당의 공천 방향에 맞춰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y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