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5G 스몰셀 업링크를 활용해서 특화망에 적용가능한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ET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두 개의 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해 통신을 이중으로 연결할 수 있는 ‘5G 스몰셀(Small Cell) SW’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공장, 국방망 등 5G 특화망에서 데이터의 기가(Gbps)급 통신속도가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Sub-6GHz(중대역)와 밀리미터파(고대역)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중연결성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은 다운링크(다운로드) 3Gbps를 제공하는 ‘5G 스몰셀 기지국 SW 기술’이다. 유캐스트, 퀄컴, 콘텔라,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가했다.

이중연결성은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에 동시 접속해 동작시키는 기술이다. 두 개의 기지국에서 동시에 사용자에게 연결되어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획기적인 전송속도의 향상, 기지국 부하 분산 등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했던 밀리미터파 스몰셀 기지국은 5G 단독망으로 구축되는 5G 특화망에서는 활용할 수 없었다.

이번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이중연결성 기술을 통해 밀리미터파 스몰셀 기지국을 5G 단독망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5G 특화망에서 활용 시 데이터 전송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단순 데이터 전송속도 측면에서 기술적 우위뿐 아니라 5G 상용화 이후 고속전송에 강점이 있는 밀리미터파 주파수 사용의 효용성을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TRI는 이중연결성 기술 외에도 ▷업링크 성능향상 ▷자동화된 기지국 운용 제어 기술 ▷에너지 절감 기술 등 성과도 선보였다.

ETRI 연구진이 5G 스몰셀 업링크를 시연하고 있다.[ETRI 제공]

연구진은 시간분할이중화기술과 반송파 주파수 집성기술을 통해 최대 800Mbps 수준의 업링크 속도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 결과는 다운링크 3Gbps와 함께 5G 스몰셀 기지국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다.

특히 고속의 업링크 성능 향상은 스마트 공장,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등 기존 대비 업링크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특화망 솔루션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개발 기술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외산에 비해 저렴한 비용의 기술료를 통한 업체의 비용 절감이다. 이를 위해 ETRI는 국내·외 시판 중인 상용단말과의 상호호환성 검증도 완료했다.

즉각적인 상용화가 가능하다. 즉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가 이른 시일 내에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셈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5G 스몰셀이 5G 특화망에서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활성화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기술이전, 시제품 제작, 판로 개척 등 스몰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