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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최악의 2022년에도 68%가 플러스 수익…비결은?
차입금 줄이고 단기채 비중은 높여
가치주에 집중…PEF·부동산도 확대
래플스패밀리오피스·캠든웰스 설문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평균 1조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들의 자산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들이 전쟁과 긴축 충격이 금융시장을 강타한 2022년에도 자산을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가 짧은 채권 투자를 늘리는 대신 차입은 줄이는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서다.

초고액자산가를 위해 종합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패밀리 오피스다 래플스 패밀리 오피스(RFO)는 18일 캠든 웰스(Campden Wealth)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을 바탕으로 작성한 ‘2023 아시아 태평양 패밀리 오피스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단일 FO와 개인(비상업용) 멀티 패밀리 오피스 330곳을 대상으로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FO들에 자산을 맡긴 초고액자산가들의 평균 총자산은 미화 9억달러, 자산 총합은 미화 680억달러였다. 이들의 자산을 운용하는 FO들은 평균 5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 총합은 미화 410억달러였다.

설문 결과 응답한 FO의 58%가 운용자산(AUM) 규모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 중 22%는 1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초고액자산가 기준으로는 68%가 자산이 늘었고 이중 32% 이상이 증가폭이 10%를 초과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확정 수익률 중심의 채권투자는 늘리고 이자 부담이 커진 차입금은 축소한 결과다. 원자재와 부동산 투자를 늘린 점도 눈길을 끈다. 주식은 성장주를 줄이고 가치주를 늘리는 전략을 택했다. 사모펀드(PEF)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중국 본토 비중이 낮은 반면 북미에서는 미국 비중이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2023년 불안요인으로는 미중 갈등이 가장 많았고, 미국의 긴축과 은행 위기, 세계화의 퇴조와 미국의 불황, 인플레이선 통제 실패 등이 꼽혔다. 2023년 투자전략으로는 인플레이션 회피(hedge)와 대체자산(AI) 투자, 주식과 PEF를 통한 수익 추구 등을 계획했다.

FO들이 주목한 미래 유망 자산으로는 주거용 부동산이 꼽혔다. 금리상승으로 부동산 가격이 조정받는 상황을 오히려 우량 자산을 저가에 매입할 기회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FOI들은 새로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바이오, 메타버스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도 주목했다.

한편 조사대상 FO의 연평균 운용비용은 AUM의 0.58%포인트에 해당하는 310만 달러, FO 최고경영자 기본보수는 30만9000달러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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