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코랄빌에서 코커스 공약 행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집권 시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최근 주가가 활황세를 보이자 부자만 더 부자가 되는 세상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 지지자들에 증시가 부자들만 더 부자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주가 상승을 업적으로 자랑해왔으며 지난 대선 기간에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트럼프의 주장에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지난 주 3만7000선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바이든 지지로 연결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부익부’ 주장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트럼프는 최근 인플레이션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재앙이 통장 잔고를 먹어 치우고 꿈을 앗아가고 있다면서 나라 경제가 시궁창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을 이어갔다.

한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는 올해 90여 차례에 걸쳐 형사고발을 당하는 등 다수의 법적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각 주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당내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