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우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가 18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세종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를 지낸 신용우 씨가 18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세종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희정 전 지사의 친구로, 세종을 지역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신씨는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키우고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 학교폭력 근절법 정비 ▷ 성범죄 관련자 공직 진출 방지법 제정 ▷ 내부고발자 공익제보 채널 확대 ▷ 대통령실 세종 이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이 출마하는 선거구에서 재선 도전을 사실상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과 관련해서는 "(안희정 전 지사 친구인) 강 의원은 안 전 지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가 하면 교도소 출소시 마중까지 갔고, 김지은 씨 2차 가해자로 지목되는 안 전 지사 아들을 비서로 채용했다"며 "이에 대한 답변을 강 의원에게 요구했지만, 아직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신씨는 "우리 사회는 성범죄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며 "특히 공정과 정의가 있어야 할 곳에 반칙과 뻔뻔함이 난무하고 있다"고 안 전 지사를 겨냥했다.

세종시 연동면 출생으로 연동초등학교와 연동중학교, 세종고등학교를 졸업한 신 전 비서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경호부대인 33경호대 출신의 인연으로 2009년 당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일하기 시작해 2017년 7월까지 안 전 지사 비서로 일했다.

안 전 지사의 권력형 성폭력 재판과정에서 피해자 측 증인으로 증언하며 안 전 지사 측과 결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