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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 “이기러 왔다 Let’s go Giant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 현장
6년간 1억1300만달러...등번호 51번
“헬로, 난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입단식에서 아버지 이종범 전 LG 코치, 어머니 정연희 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한국 최고의 타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거로 첫 발을 내디뎠다.

18일 미국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정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을 가졌다.

이정후는 파르한 자이디 구단 사장으로부터 모자와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유니폼에는 이정후가 키움 에서부터 달았던 51번이 박혀 있었다.

SF는 14일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62억원)에 계약했다. 2027시즌 종료 후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도 포함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정후는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라고 인사를 건넨 뒤 “나를 영입해준 SF 구단주 가족과 에이전트 보라스에 고맙다.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감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뤄 기쁘다. 나는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으며 “핸섬?(나 잘생겼느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정후는 또 자이언츠 선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는 질문에 “전설적인 선수가 많이 뛰었다. (중견수) 윌리 메이스가 대표적이라고 생각한다. 2010, 2012, 2014년 우승할 때 중심에 버스터 포지가 있었다. 오늘 오전에 운동을 잠깐 했는데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를 만나 잠깐 대화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유격수로 뛰어, 브랜던 크로퍼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전 LG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도 참석해 흐뭇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봤다.

이정후의 계약액인 1억1300만달러는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 중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은 류현진이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할 당시 맺은 6년 3600만달러였다. 김하성은 2021년 4년 2800만달러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7시즌 동안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KBO리그 3000타석 이상 나선 선수 중 통산타율 1위다.

이정후는 SF에서 중견수로 뛸 전망이다.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을 중용했던 밥 멜빈 감독이 SF를 이끌고 있다. 이정후는 계약 직후 김하성이 ‘좋은 감독님 밑에서 야구하게 돼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뛸 SF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콜로라도, 애리조나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최근 7억달러의 초대형계약을 맺은 오타니가 다저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어 이정후와 맞대결을 많이 갖게 된다.

당장 내년 3월 29일부터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4연전을 통해 김하성과 첫 대결이 예정돼 있다. 곧이어 4월 2일부터 LA에서 오타니가 속한 다저스와 3연전을 갖는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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