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과 레이첼 커플(왼쪽)과 그들이 맞춘 복권의 당첨번호. [리암 맥크로한 엑스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에서 복권 1등에 당첨돼 3008억원을 받을 뻔했지만 이를 받지 못하게 된 안타까운 한 커플의 사연이 전해졌다. 계좌의 잔액이 부족해 자동이체가 되지 않았기때문이다. 부족한 금액은 겨우 4100원이었다.

15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는 리암 맥크로한(23)과 레이첼 케네디(21) 커플은 복권 추첨에서 1등 번호 일곱개 숫자를 모두 맞췄다.

하지만 이들은 당첨금을 수령하지는 못했다. 계좌잔액 부족으로 복권 결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등 당첨금은 총 1억8200만 파운드(약 3008억원)로 알려졌다.

이들은 5주간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했고, 결국 1등 번호 숫자를 모두 맞추는데 성공했다.

당첨 소식을 확인한 건 레이첼이었다. 복권 앱에 접속한 그녀는 평소 구매하던 숫자와 당첨 번호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레이첼은 리암과 어머니에게 이 소식을 알렸고, 이 커플은 집과 차를 살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복권 당첨은 한낱 꿈이 돼버렸다.

이들은 당첨금을 청구하기 위해 복권회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복권회사 측은 ‘복권 구매 이력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레이첼과 리암은 그 동안 계좌 자동이체로 복권을 구매해왔는데, 하필 당첨된 줄 알았던 복권이 잔액 부족으로 결제가 완료되지 않았던 것이다. 부족한 결제 금액은 고작 2.5파운드(약 4100원)였다.

리암은 이 사연을 당시 트위터에 게시해 3만10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