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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유율 0% 매장 썰렁…중국 “삼성 제품 사지 마” 전례없는 금지령 ‘충격’
고객이 없어 썰렁한 삼성 스마트폰 중국 베이징 매장. [사진, 박혜림 기자]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례 없는 금지령이다” (블룸버그)

중국이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에 대한 전례없는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은 정부기관과 국영기업들에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애플 아이폰도 포함되지만, 삼성의 경우 중국의 텃세에 점유율이 고작 0~1%에 불과한 상황에서 금지령까지 더해질 경우 중국 시장 철수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다수의 국영기업과 최소 8개의 지방 정부가 직원들에게 토종 스마트폰 브랜드만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방 하위 도시에 있는 소규모 국영기업과 정부 기관에도 구두로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중국은 베이징과 톈진에 있는 소수의 정부기관과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업무에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최근의 조치가 “지난 9월의 상황에서 크게 진전된 것”이라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을 차단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금지령”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금지령 소식과 함께 중국 화웨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판매 부진 우려가 더 심화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중국 베이징 매장. [사진, 박혜림 기자]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9년 18%에서 2021년 16%, 2022년 11% 수준에서 올해 8%대로 떨어졌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부진하다.

특히 삼성의 주력 제품 스마트폰은 점유율 0~1%대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인들은 삼성 갤럭시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미 IT매체 샘모바일은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이 삼성의 중국 매출 감소에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중 갈등에 미국이 삼성을 끌어들이고 있다. 삼성이 점진적으로 중국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도 내놓았다.

특히 중국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타도’를 외치고 있다. 삼성이 독주하던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도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샤오미는 삼성을 제치고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삼성도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중국사업혁신팀’ 까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지만 해법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애플 아이폰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애플은 매출의 약 20%가 중국 시장에서 발생한다. 또한 애플의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도 중국에 위치해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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