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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아들’ 이종범보다 빠르냐” 이정후, 웃음 이끌어낸 답변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오른쪽 첫 번째)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이정후와 아내 정연희 씨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이정후(25)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아버지 '바람의 아들' 이종범(53) 전 LG트윈스 코치에 관한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

이정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스시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첫 공식 행사에서 '아버지에게 무엇을 배웠는가',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미국에서도 쓸텐가', '아버지보다 더 빠른 주력을 갖고 있는가'라는 등 질문을 받았다.

이정후는 "아버지에게 직접적으로 배운 건 없지만"이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인성 문제와 좋은 사람이 돼야 하는 것, 잘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바람의 손자' 별명에 대해선 "태어나니까 자연스럽게 따라왔다"며 "한국에서는 이 별명이 조금 오글거렸는데, 영어로 말하니까 멋있었다"고 했다.

이종범 코치보다 빠르냐는 물음에는 "현역 시절 아버지는 정말 빨랐다. 나보다 빨랐다"며 "지금은 아버지를 이기는 것 같지만, 같은 나이로 비교하면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바람의 손자' 이정후 부자의 스토리는 이정후가 미국 진출을 선언한 후부터 미국 현지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아버지 이종범(오른쪽 첫 번째), 어머니 정연희,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가 '바람의 손자(grandson of wind)'라고 불리는 배경을 전했고, KBO리그의 전설 중 한 명인 이종범 코치의 이력도 자세히 소개했다.

MLB 사무국은 이정후의 계약이 확정된 14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정후와 이종범 코치의 선수 시절 모습도 나란히 올렸다.

이정후는 한국인 역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액 기록을 쓰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SNS에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영어와 한글로 환영 인사를 했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후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2억원)에 계약했다"며 "2027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는 내년 700만 달러를 받은 후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 2200만 달러, 2028년과 2029년 2050만 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계약금 500만 달러는 별도로 받는다.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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