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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찬 광복회장 “개천절을 건국기념일로…이승만기념관 잘못 감추면 수준 떨어질 것”
15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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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종찬 광복회장이 광복회 차원에선 내년부터 개천절을 건국 기념일로 기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부터 4352년 전에 세워진 것(고조선)이 우리나라”라며 내년부터 매년 10월 3일을 건국 기념일로 기리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개천절을 건국절로 하자는 것은 내 아이디어가 아닌 임시정부에서 이미 결정한 것”이라며 “개천절을 그래서 건국 기념일로 한다는 게 새해 광복회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의 개천절은 단군이 한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로 3·1절, 광복절, 제헌절,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 5대 국경일 중 하나다.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음력 10월 3일을 ‘건국기원절’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한 바 있으며, 광복 후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통해 양력 10월 3일이 개천절로 지정됐다.

이 회장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을 건립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기념관에 이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모두 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기리는) 닉슨기념관에도 워터게이트 사건이 전시됐다. 닉슨으로서는 감추고 싶은 부분”이라며 “자랑스러운 것만 (전시)해놓고 잘못한 경우는 전부 감춰버리면 기념관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입장은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모시는 것에 반대”라며 “건국 대통령이 아닌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정식 정부의 초대 대통령을 모시는 게 얼마나 명예로운가. 그렇게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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