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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부자들 “예적금·주식 늘리고, 금리 고점 때 채권 투자” [KB한국부자보고서]
KB금융그룹,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
개인심층인터뷰 결과, 주식·채권 투자 계획
금리 하락세 시작되면 채권가격 뛸 수 있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대한민국 부자들이 투자계획을 늘릴 투자처로는 예적금과 주식을 꼽았다. 금리가 고점일 때 채권 투자를 늘릴 계획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은 금리가 낮아질 때 가격이 상승한다. 1년 이내 고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로는 주식과 거주용 주택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다.

17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의 90% 이상은 2024년 금융자산 운용계획에 대해 향후 ‘예적금’과 ‘주식’을 제외한 대부분 금융상품에 대해 현재의 ‘투자금액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향후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이 있는 경우 ‘예적금’(24.0%)과 ‘주식’(21.0%)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나타났다.

개인심층인터뷰 결과에선 향후 ‘주식’과 ‘채권’ 투자를 계획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채권’은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금리가 고점이라고 판단될 때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채권은 만기와 수익률이 보장된 상품이다. 즉,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의 고정된 수익률이 빛을 발하고, 가격이 오른다.

향후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로는 ‘주식’(47.8%)과 ‘거주용 주택’(46.5%)을 꼽았다. 다음으로 ‘금·보석’(31.8%)과 ‘거주용 외 주택’(31.0%)도 매우 유망하다고 답변했다.

향후 3년 정도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로도 주택(‘거주용 주택’ 44.3%, ‘거주용 외 주택’ 32.3%), ‘주식’(44.0%), ‘금·보석’(32.0%) 등을 꼽았다.

다만, 이는 2022년과 비교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여전히 부동산 중 주택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긴 했지만, 전체적인 부동산 상품의 순위는 2022년에 비해 떨어졌다.

부자들은 2022년 ‘거주용 외 주택’(43.0%), ‘거주용 주택’(39.5%), ‘빌딩·상가’(38.0%), ‘토지·임야’(35.8%) 등 부동산을 투자 최우선순위로 꼽았다. ‘주식’(31.0%)과 ‘금·보석’(26.8%)은 비교적 후순위로 밀렸다.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기간은 ‘1년~3년미만’으로 36.8%가 응답했다. 다음으로 ‘3년~5년미만’(19.1%), ‘6개월이상~1년미만’(18.4%), ‘5년 이상’(15.5%) 등 순이었다.

주식 투자 원칙으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고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내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부자들은 ‘국내주식’에 대해 연 28.9%, ‘해외주식’에 대해 연 24.1%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기대수익률 분포로 살펴보면, 연 40%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하는 종목은 ‘해외주식’(9.8%)보다 ‘국내주식’(18.1%)이 더 많았다.

해외 투자처 중에선 미국이 유망 투자국으로 꼽았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향후 가장 유망한 해외 주식 투자 국가는 ‘미국’(30.3%)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가

순항한다는 점과 인공지능 등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 유망 종목으로는 ‘전기차·배터리’(30.3%)가 1위로 꼽혔다.

미술품에 투자하는 부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미술품에 관심 있는 부자들은 작품당 ‘최대 6000만원~1억원미만’(24.2%)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000~3000만원미만’(23.6%), ‘3000~6000만원미만’(23.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던 ‘1~3000만원미만’(27.3%)과 비교해 올해 부자들의 미술품 지불 의향 금액이 증가했다.

다만, 부자의 55%는 향후 조각투자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조각투자는 미술품, 부동산 등 단일 투자 규모가 방대해 쉽게 투자하기 어려웠던 투자 대상에 대해 지분 일부에 투자하고 지분율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이다.

‘향후 조각투자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부자 중 28.8%가 ‘향후 투자하거나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응답했고, 55.0%는 ‘향후 투자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표시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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