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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접는폰 가격 50만원 올랐다…출시 4개월만에 무슨일?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 [헤럴드DB]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139만원→65만원→112만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5 가격이 출시 4개월 만에 뛰었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지원하는 공시지원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FE가 출시되며 이에 화력이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KT는 갤럭시Z플립5(256GB)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65만원에서 24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제공되는 추가지원금을 포함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112만3200원으로 이전(65만1700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공시지원금을 낮췄다. SKT는 지난 12일 58만원에서 48만원으로 줄였고, LGU+는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감소했다. 최대 지원금은 각 통신사의 가장 비싼 요금제인 5GX 플래티넘, 초이스 프리미엄, 5G 시그니처 등에 적용됐다.

공시지원금 삭감은 중간 가격대인 갤럭시S23 FE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기조에 맞춰 갤럭시S23 FE를 출시했다. 갤럭시S 시리즈의 주요 성능을 담아내면서도 사양을 낮춰 출고가를 84만7000원으로 결정했다.

갤럭시Z플립5 레트로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KT는 갤럭시S23 FE의 최대 공시지원금으로 42만원을 책정했다. 또한, 이통사 중 유일하게 ‘구독 서비스’를 도입해 단말기 가격 부담을 없앴다. 월 2000원의 이용료를 24개월간 납부하면 출고가의 50%(42만3000원)이 유예되고, 24개월 뒤 단말기를 반납하면 유예된 금액을 보상해 주는 식이다. 6만9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최대 공시지원금이 더해져 단말기 값은 사실상 무료가 된다.

KT에 따르면 8일 갤럭시S23 FE 출시 이후 가입자의 절반가량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은 “KT가 가장 먼저 선보인 갤럭시S23 FE 구독 서비스를 많은 고객들이 선택해 주셔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함께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혜택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U+와 SKT의 공시지원금은 엇갈렸다. LGU+가 최대 공시지원금을 50만원까지 끌어올린 반면 SKT는 17만원에 그쳤다. 이동통신 1위인 SKT는 가입자 수를 늘리는 양적 팽창보다 ‘글로벌 AI(인공지능) 컴퍼니’ 도약에 초점을 맞춘 반면, 최근 KT와 2위 경쟁이 치열한 LGU+는 공격적인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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