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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이랑 연애할래” 한국인, 데이팅 앱 어떻게 쓰나 봤더니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한국인은 일본인 사랑, 한국인 사랑은 태국인?!”

한국인이 데이팅 앱을 통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외국인은 누굴까. 바로 일본인이다. 또 ‘빨리, 빨리’의 민족답게 평균 응답 시간은 전 세계 서비스 국가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빨랐다. 이러한 이용자 특성을 담아 글로벌 1위 데이팅 앱 ‘틴더(tinder)는 연간 데이팅 리포트를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는 연간 데이팅 이용 리포트 'year in swipe'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는 외국인 가운데 일본인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틴더는 위치 기반으로 이용자 간 프로필을 공유해준다. 이러한 물리적 위치의 한계를 넘도록 위치를 원하는 곳에 지정할 수 있는 ‘패스포트’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통해 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이 위치를 설정한 곳은 ‘도쿄(일본)’다. 한국 이용자가 전 세계 이용자 가운데 특히 일본인과의 소통을 원한다는 의미다.

틴더 한국 트렌드. 국내 이용자들의 연락 스타일과 응답 속도 순위. [이영기 기자/20ki@]

반면 한국을 가장 선호하는 국가도 있었다. 바로 태국이다. 한국을 지정해 패스포트를 가장 많이 지정한 곳은 방콕(태국)으로 조사됐다. 한국인과 소통하고 싶은 외국인은 태국인인 셈이다.

무엇이든 빨리 하길 원하는 한국인의 특성이 반영된 순위 결과도 공개됐다. 채팅 응답 속도는 전 세계 국가 가운데 한국이 제일 빨랐다. 도시별 순위로는 5위권 내에 국내 도시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순위는 ▷1위 부산 ▷2위 시카고 ▷3위 인천 ▷4위 서울 ▷로스앤젤레스로 조사됐다.

또 데이팅 앱이 최근에 보편화된 만큼 대면 만남에 대해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전세계 이용자의 가장 선호하는 연락(만남) 방식은 ‘직접 만나는 걸 선호함’인 반면 국내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만남 방식은 ‘카톡 자주하는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틴더는 18~25세인 Z세대의 연애, 데이팅 스타일과 연애관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틴더의 전체 이용자 가운데 50%가 Z세대이기 때문이다. 틴더에서 반영되는 데이트 스타일에 Z세대의 데이트 스타일이 반영된다.

지난 13일 틴더가 발표한 연간 데이팅 리포트 중 틴더 출시 이후 기록.[이영기 기자/20ki@]

틴더는 이와 같은 이용 행태를 통해 올해의 데이팅 트렌드를 ‘관계의 결과보다는 형성 과정을 통해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한편 틴더는 국내 시장에서 새 도전에 직면했다. 지난 2012년 출시돼 11년간 5억3000만건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할 만큼 전세계적 흥행을 일으켰지만, 국내 시장에서 하락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국내 데이팅 앱에서만 보이던 감소세가 지난 10월부터 틴더에서도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틴더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 9월 19만7011명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17만5687명으로 주저 앉았다.

이에 틴더도 사용자 확보 및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Z세대 고객층의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프로필 퀴즈 등의 ‘틴더 리프레시’ 등을 출시해 이용자 참여를 끌어낼 계획이다. 또 여성 이용자들의 앱 경험을 포함해 생태계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이용자 확보 및 유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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