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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드론 공격 대비 ‘소부대 대드론체계’마련 시급
한국대드론산업협회 세마나, 양병희 KAIST 교수 주장
양병희 한국대드론산업협회 회장이 북한의 전술용 드론 공격에 대비해 소부대용 대드론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15일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서 열린 대드론전력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양병희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나타난 드론 전투의 영향을 받아 폭발물을 투하할 수 있는 전술적 수준의 드론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미 일부 해외에서 사용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병희 한국대드론산업협회(KADIA) 회장은 15일 육군협회와 공동주최한 ‘2024 대드론 전력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이후 이스라엘 군의 메르카바 전차를 공격할 때 대전차 미사일이나 포병화력이 아닌 드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스라엘군의 메르카바 전차는 방호력과 공격력 측면에서 세계 최강으로 알려졌는데 하마스의 드론에 의한 폭발물 투하로 포탑 상부가 파괴되는 등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지난해 2월부터 러시아군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도 드론에 의한 공격과 피해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은 물론 한반도 전장상황에서도 소부대 중심의 분권화 전투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생존성과 인명중시, 싸우는 방법, 무기체계, 조직편성 측면에서 소부대용 대드론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반적으로 드론은 적군의 넓은 지역에 대한 감시와 정찰, 기계화부대에 대한 공격 등에 활용되는데 전쟁이 지속될수록 대규모 동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소부대단위, 분권화된 전투활동이 강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드론의 타격대상도 소규모 목표들로 전환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협회측은 “미군도 드론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으로 그에 대한 최상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난 10월 로클라호마 포트실(Fort Sill)에서 합동대드론대학 첫 번째 과정이 열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군이 선택한 ‘대드론 방어교육 프로그램’의 핵심은 모든 전투원이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즉 ‘드론 위협 식별과 보고, 필요시 대응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양 회방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경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센터장이 ‘안티드론 표준화 수행결과’를 발표했고 조재일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팀장이 ‘현존전력 성능극대화 사업’을 소개했다.

또 윤성현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단장이 ‘내년 국기연 핵심사업’을 소개하고 드론작전사령부 관계자가 ‘드론/대드론 전력화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방산업계에서도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에서 각각 ‘대드론솔루션 개발 및 발전현황’과 ‘국내 대드론 방호체계 구축현황’을 소개했다.

올해 1월 10일 창립한 한국대드론산업협회(KADIA)는 양병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고 9개의 운용분과와 전문 및 자문위원 30여명, 50여 국내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핵심이슈들에 대한 대규모 연간 세미나 개최는 물론 매월 KADIA포럼을 열어 대드론관련 군사기술 발전동향 및 업계의 관심사항들을 공유하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관련업계와 대학, 연구소를 비롯하여 누구라도 참석 가능하다.

협회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장병철 부회장은 “작년 12월 북한의 무인기 도발 이후 우리도 대드론에 대한 관심집중 및 대응능력을 구비하고 있다”며 “북한이 또다시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무인기 도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과 관련기업의 협업과 정보공유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내년에도 더욱 활발한 소통과 공유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ADIA의 세부 활동사항은 홈페이지 (kadia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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