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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84억 잭팟, 손흥민보다 연봉 더 받는다?”…탑급 유망주男 ‘폭풍성장’ 깜짝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빅리그 입성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0회초 키움 공격 1사 3루 상황에서 수비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한 이정후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정후(25)가 1484억원의 잭팟을 터트렸다.

이정후는 한국인 역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액 기록을 쓰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건 환영합니다"라고 영어와 한글로 환영 인사를 했다. 이정후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MLB닷컴, 뉴욕포스트, 디애슬레틱 등 복수의 미국 현지 언론은 이정후의 계약 규모를 '6년 총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로 전했다.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단은 아직 구체적 계약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을 깼다.

앞서 류현진은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3600만달러(연 평균 600만달러)에 계약해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종전 한국 선수 최대 규모 포스팅 계약이었다.

타자 중에서는 이정후의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한 4년 2800만달러(연 평균 700만달러) 계약이 최대였다. 연평균 보장액은 김하성이 류현진보다 높다.

이런 가운데, 이정후는 총액과 평균 연봉(1883만달러)에서 류현진과 김하성을 앞서게 됐다.

한국인 빅리거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범위를 넓혀도 이정후는 역대 총액 2위, 평균 연봉 2위가 된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연평균 금액은 당시 추신수가 1857만달러다. 이정후(1883만달러)가 더 높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한국인 빅리거 평균 연봉(2000만달러) 최고 기록이다.

이정후는 계약 총액은 추신수에 이은 2위, 평균 연봉은 류현진 다음으로 높은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는 현역 한국 최고의 타자로 꼽힌다.

2017년 프로생활을 시작해 올해까지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3000타석 이상 들어간 선수 중 최고 타율이다.

다만 올 시즌은 발목 부상 탓에 86경기에만 뛰었다. 2023년 성적은 타율 0.318, 6홈런, 45타점이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로 불리기도 한다"며 "그의 아버지(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1회초 1사 2루 키움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한편 해외 리그에서 뛰는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의 연봉도 이정후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손흥민은 올해 주급 21만 파운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092만 파운드(약 155억원)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재의 추정 연봉도 1200만 유로(약 171억원)다.

다만 축구 선수의 가치는 천문학적 이적료에서 드러나기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27억원)를 전 소속팀에 안겼다. 김민재는 지난 7월 5000만 유로(약 711억원)의 이적료로 아시아 출신 선수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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