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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A “내년 S&P500 지수 5000 전망…제조업·경기민감업 주목” [투자360]
KIC, 뉴욕 한인 금융인과 내년도 미국 증시 전망 논의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내년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S&P500 편입 기업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대비 6%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한다는 분석에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의 권오성 미국 주식 전략가는 지난 14일 오전(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 뉴욕지사가 뉴욕 총영사관에서 개최한 제7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는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 및 현지 경제전문가와 함께 내년도 미국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포럼에는 주미한국대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권 주식 전략가는 내년 말 S&P500 지수의 목표치로 5000을 제시했다. 이번 전망을 작성한 지난 7일 종가(4585.59)와 비교하면 약 9% 상승 여력이 있다는 예상이다. S&P500 편입 기업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대비 6%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전망이 밝은 섹터로 제조업 및 경기민감 업종을 주목했다. 탈세계화 및 리쇼어링 트렌드의 혜택을 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 밖에 주목할 섹터로는 에너지, 금융, 리츠(REITs), 경기 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등을 거론했다.

권 전략가는 미국 소비가 다소 둔화할 수는 있겠으나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상승 사이클이 아직 가계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미국 가계 자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 여력이 강하다”고 했다.

내년도 미국 대선(11월 5일)에 대해서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근본 변수가 되긴 힘들다고 전망했다. 권 전략가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선거가 있던 해의 11월 시장 변동성 수준은 같은 해 7월보다 약 25% 높았다”면서 “하지만 결국 시장 향방을 좌우하는 건 선거 자체가 아닌 EPS 성장률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KIC의 이경택 지사장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주식시장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향후 투자 방향성을 정교화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자리였다”면서 “국내 기관투자자가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KIC 해외 지사에서는 올해 총 15차례 세미나를 열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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