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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위해 5200억 유상증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미국·유럽 등 생산 거점 확보 투자도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대한전선은 지난 14일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등을 위해 약 5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6200만 주로, 14일 기준 발행 예정가는 주당 8480원이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향후 주가에 따라 내년 2월 22일에 확정된다.

대한전선은 구주주(내년 1월 18일 기준)에게 보유 주식 1주당 신주 약 0.5주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내년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구주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지분율 40.1%)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에는 내년 3월 4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21일이다. 유상증자 주관 증권사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다.

대한전선이 납품한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서남해 해상풍력단지)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재원 중 약 4700억 원을 해저케이블 2공장(이하 해저 2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현재 충남 당진 고대부두에 건설하고 있는 해저 1공장에 이어, 2공장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저 2공장은 525kV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과 345kV급 외부망 해저케이블까지 생산 가능한 전용 공장이다. 2026년 내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2공장에는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수직 연속 압출 시스템(VCV) 타워 등의 최첨단 라인을 구축해, 해저 1공장 대비 약 5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대한전선은 또,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미국, 유럽, 중동 지역에 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 자금 중 약 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해당 지역에 신규 공장 설립과 기존 공장 인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중케이블, 해저케이블 분야를 망라한 전 전력망 영역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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