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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1월 소매판매 ‘깜짝 반등’…다우지수 연일 사상 최고
미 11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3%↑
연말 소비 둔화 전망에도 시장 예측 상회
노동시장도 견조세 유지…연착륙 기대감 고조
14일(현지시간) 미국 매릴랜드의 한 상점에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들이 전시돼있다.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고금리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와 노동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의 연착륙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최고조로 치닫으면서 미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고점을 갈아치웠다.

미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깜짝 반등’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7057억달러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1% 감소를 상회한 것이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앞서 전문가들은 소매판매가 연말부터 고금리로 인한 압박과 가계 저축 소진 등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9월까지 예상 밖 호조를 이어오던 소매판매는 10월들어 7개월 만에 마이너스(-0.2%)를 기록한 바 있다.

앤드류 헌터 패키탈 이코노믹스 경제학자는 “11월 소매판매 반등은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하락이 경제 성장을 크게 약화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11월 소매가 반등하면서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에도 소비가 호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WSJ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월요일인만큼 쇼핑객들이 막바지 주말 쇼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노동시장도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9000만건 감소한 2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22만2000건에 못 미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견조한 노동시장 상황이 탄탄한 소비를 비롯한 미 경제의 회복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 크랜달 라이트슨 ICAP 수석경제학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안정적 추세는 현재의 노동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시장은 소비지표의 깜짝 호조를 반겼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지수는 전장보다 158.11포인트(0.43%) 오른 3만7248.3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46포인트(0.26%) 상승한 4719.55에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27.59포인트(0.19%) 오른 1만4761.56에 장을 마쳤다.

미 국채금리는 급락세를 지속하며 4% 밑으로 떨어졌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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