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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대 입시 비리’ 서울대 학과장 교수도 입건
지난 10월 숙대 이어
서울대 음대서도 입시 비리 의혹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서울의 유명 음악대학들의 입시비리가 연달아 터지며 규모를 불리고 있다. 경찰이 지난 10월 숙명여대에 이어 최근 서울대까지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이어나가면서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대 음대 A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학과장을 맡았던 A교수가 2022학년도 서울대 음대 입시 심사위원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앞서 경찰은 2022학년도 서울대 음대 입시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외부 교수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경찰은 교수들이 직접 과외를 해주던 학생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줘 부정 입학 시켰다고 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대 입학본부와 음악대학 사무실, 외부 심사위원 자택 등지도 압수수색했다.

음악대학에서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진 곳은 서울대 뿐 아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숙명여대 입학처를 압수수색했다. 외부 교원으로 숙명여대 음대 입학심사를 맡은 경기도 소재 사립대 소속 B교수가 본인이 불법으로 과외를 하던 학생들을 직접 심사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현행법상 대학 교수의 개인 과외는 불법일 뿐 만 아니라, 교수가 자신이 과외를 해주던 학생을 직접 심사한 것 또한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대학가와 음악가에서는 새삼스럽지 않다는 반응이다. 음대 교수가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가르친 학생을 심사하는 과정에 참여를 하는 관행이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적발된 숙명여대 음대 입시 비리 의혹에 등장했던 불법 과외 브로커가 이번 서울대 입시비리 사건에서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있다. 음대 교수들과 지망생을 연결시키는 등 불법 과외를 알선했다는 것이다. 예술고등학교 출강 강사라고 알려진 이 브로커는 입건됐다.

다만 경찰은 서울대와 숙명여대 사건은 별개의 사건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같은 브로커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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