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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영종 국제학교 교육부지 축소 결사 반대… 영종 주민, 학교 선정 공모 조속 추진 요청
영종총연, 인천경제청에 공문 전달
교육부지 3만평에 학교 설립 희망
인천경제청이 고수하는 교육부지 축소 절대 수용 못해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방식’ 공모 추진 결사 반대
인천시장, 지난해 5월 주민과의 약속 이행하라
국제학교가 조성될 인천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 위치도.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 내 국제학교 유치와 관련, 영종 주민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고수하고 있는 교육(학교)부지 축소와 개발사업자 주도방식은 결사 반대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문을 통해 전달했다.

따라서 영종 주민들은 세계 최고의 명문학교가 참여할 수 있게 ‘학교 우선 선정방식’의 공모 추진을 조속히 이행해 줄것을 요청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영종총연)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종 국제학교 교육부지 축소 반대 및 조속 추진 요청’ 공문을 인천경제청에 보냈다고 밝혔다.

영종총연은 공문을 통해 지난 2021년 당시 인천도시공사(iH)는 3개 필지(1만1605㎡, 3만평) 교육부지(당시 미단시티)에 국제학교를 포기하고 상업부지로 용도를 변경코자 했을 때 각 관계기관 항의 방문 등으로 설득해 영종 국제학교 부지를 지켜냈다.

이러한 주민들의 열망을 무시하고 인천경제청은 지난 6월 영종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설립·운영법인 공모를 위한 사전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당시 사전설명회에 참여한 다수의 국제학교와 주민들이 선호한 ‘학교 우선 선정방식’을 외면하고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방식’ 공모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또 기존 3만평 규모 중 1만평(3만2458㎡) 이상을 수익부지로 전환하고 학교부지는 고작 2만평(6만9147㎡) 이하로 축소하는 내용의 공모 의사를 밝혔다.

영종총연은 인천경제청의 공모 방식에 대해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방식’과 교육부지 축소는 세계적인 명문 국제학교 참여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제한한 것이고 또한 개발사업자 이익만 대변하는 ‘사업자 특혜방식’이라고 지적하면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 인천경제청의 요청으로 참여한 ‘국제학교 관련 간담회’에서 영국 킹스 칼리지 스쿨(King's College School) 관계자는 3만평 규모의 학교 설립 의사를 밝히고 자금조달 계획과 외국인 학생유치 방안, 영종지역 상생과 지역학생 장학제도 방안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3만평의 대규모 학교 설립은 부실운영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일축했다.

하지만, 영국 킹스 칼리지 스쿨은 본교의 학교규정과 운영 방침에 따라 3만평 이하로 축소된 교육부지(약 2만평)로는 공모에 참여 할 수 없다며 재차 기존 교육부지 3만평을 요청했지만 인천경제청은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영종총연은 인천경제청이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방식’ 공모가 아닌 세계 최고 명문학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 우선 선정방식’으로 공모해 줄 것을 조속히 요청했다.

또한 영종 국제학교의 규모 기준은 기숙사도 없고 운동장 하나로 유·초·중·고가 모두 사용하는 송도국제도시의 미국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약 2만2000평)처럼 되어선 안된다고 전했다. 이미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도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추가 부지를 요구한 바 있다.

제주도 4개 국제학교 부지는 모두 3∼4만평 이상이고 해외 국제학교는 10만평 규모도 있다면서 10년을 기다렸는데 영종은 송도 보다 작은 학교를 원하지 않는다고 영종총연은 강조했다.

따라서 기존 3만평 부지로 공모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제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재차 요청했다.

또한 인천경제청에 참여 의사를 밝힌 모든 국제학교를 영종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선정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졸속추진 보다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다문화 사회의 요람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낫다는 주민여론을 적극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영종총연은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5월 영종지역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영종 국제학교 유치를 영종총연을 비롯한 주민들과 협약한 바 있다”며 “이 약속이 실현이 될 수 있도록 인천경제청의 진정 어린 노력을 요청한다”고 했다.

영종총연은 영종지역 주민단체 연합으로 공항신도시아파트연합회, (사)인천시중구아파트연합회, (사)인천시관광협회중구지회, 영종학부모연대 등 17개 영종지역 자생단체와 연대하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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