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전국 주요 습지에 겨울철새 136만여마리가 찾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8∼10일 사흘 동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겨울철새 103종 136만4497마리가 관찰됐다.

지난달 조사(98만4769마리) 대비 37만9728마리(38.6%) 증가했고, 작년 같은 기간(156만5291마리)과 비교하면 20만794마리(12.8%) 감소했다. 다만 이번 조사의 대상 지역은 최상위 철새 도래지인 기존의 112곳에서 88곳 늘어난 200곳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가능성이 큰 오릿과 조류는 105만2126마리로 전체 겨울철새의 77.1%를 차지했다.

오릿과 조류 중에서도 가창오리 33만마리, 쇠기러기 22만마리, 큰기러기 14만마리, 청둥오리 13만마리가 한국에 찾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금강호에서 발견된 겨울철새가 23만964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호호 7만8845마리, 철원평야 5만5096마리, 장항 해안 4만2021마리, 임진강 4만1251마리 등 순이었다.

환경부는 전국의 겨울철새 현황을 파악하고 고병원성 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센서스를 진행한다.

고병원성 AI 발생 지역에서는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을 실시한다. 전날 기준으로 고병원성 AI는 야생조류에서 7건, 가금류에서 15건 검출됐다.

AI 확산을 예방하려면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하면 된다.

[환경부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