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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주 “류현진, 4년간 굉장한 리더십…관계 이어나가길 기대”
로저스 커뮤니케이션 회장, 국내 첫 언론인터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현재 블루제이스 선수라는 점”
“오타니, 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영입불발 아쉬워”
메이저리그 야구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구단주인 에드워드 로저스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와 공동 인터뷰를 가진 뒤 블루제이스 야구점퍼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캐나다 최대 통신기업인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의 오너이자 메이저리그 야구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구단주인 에드워드 로저스 회장은 지난 11일 “류현진 선수는 지난 4년간 블루제이스와 함께 해줬고, 블루제이스에서 굉장한 리더십을 보여줬으며 선수들과 함께 잘 지내는 선수일 뿐 아니라 존경도 받고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와의 공동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현재 류현진이 블루제이스의 선수로 있다는 것이며, 이제 곧 FA(자유계약선수)이기 때문에 향후 계속 논의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저는 직접적으로 이 계약 과정에 관여를 하고 있진 않지만 현재 매니지먼트팀이 이 대화를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며 “앞으로 이 관계가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LA다저스로 이적이 결정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표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오타니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로저스 회장은 “오타니 선수와 계약하길 굉장히 희망했었다”며 “정말 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이기 때문에 상당히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오타니 선수보다 더 나은 선수를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로저스 로저스 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와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로저스 회장은 캐나다의 최대 통신·미디어 재벌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통신사인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을 소유하고 있다.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은 1920년 캐나다 온라티오주 토론토에서 설립됐으며, 케이블 TV, 인터넷, 출판, 방송, 금융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2000년에는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인수해 현재 로저스 회장은 블루제이스의 구단주다. 10년 전에는 콘스탄틴이라는 부동산 투자·개발 회사를 설립,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그는 캐나다의 통신 보급률을 더 높여 자국 내 우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현재 캐나다 교외 지역에서는 연결성이 떨어져 경찰을 부를 수도 없고 문자나 전화를 하는 것도 상당히 제한적인 곳들이 많다”며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국토가 넓은 나라지만 인구는 4000만명 수준이라 아직 서비스가 원활하는 않은 곳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저스 회장은 “고객들이 어디든, 언제든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적이고, 예전에는 통신의 속도가 핵심 요소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언제든지 작동할 수 있는 신뢰성이 핵심”이라며 “저희는 향후 6~10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인프라 투자를 통해 향후 10년 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 통신사들과의 파트너십 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가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경우는 2가지인데 첫째는 세계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어느 곳에서나 연락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둘째는 해외 비즈니스로부터 다른 점을 배우는 것”이라며 “한국은 무선 뿐 아니라 데이터 네트워크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평가 받고 있어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과 같이 미래 위성사업에 진출할 계획도 물었다. 이에 그는 “현재 위성을 통해 무선 인터넷을 연결하는 것을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도입은 되지 않은 상황인데, 지금도 캐나다 교외 지역에 있는 약 50만명에게 위성 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스타링크는 굉장히 핵심적이고 글로벌한 서비스이지만 아직 저희는 캐나다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그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캐나다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도 부탁했다. 로저스 회장은 “캐나다는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진국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자 가장 다양성이 잘 보존돼 있는 국가”라며 “앞으로도 이 상황이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높고, 굉장히 다양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연 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숙련 인력이 풍부하며 대졸 인구 비중도 높은 수준”이라며 “많은 관심과 기회가 나오고 있는 지금이 캐나다에 진출하기 아주 좋은 시기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분단 후 빠른 산업화를 거쳐 세계 10대 경제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그는 “한국의 성공적인 이야기는 굉장히 영감을 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전쟁 이후 빠르게 성장을 했기 때문에 특히 현재 분쟁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게 한국의 스토리는 앞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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