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 판매 중인 영유아·어린이용 화장품이 안전관리 기준에 적합하다고 14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 판매 중인 영유아·어린이용 화장품이 안전관리 기준에 적합하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다양한 제품군 104개를 대상으로 화장품 보존제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 13종의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5종의 보존제가 검출됐고 해당 보존제는 모두 규정된 범위 내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이나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등 가습기살균제 성분이나 살리실릭애시드, 아이오도프로피닐부틸카바메이트(IPBC) 등 영유아 또는 어린이용 화장품에 사용 금지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파라벤류 등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사용이 금지된 보존제 또한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시는 화장품법 규정상 영유아 또는 어린이용 화장품에 사용되는 보존제는 성분명과 함량을 의무적으로 기재하게 돼 있으나, 이를 표시하지 않은 2개 제품의 정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유했다.

시는 제품명이나 광고에 ‘아기’, ‘아이’, ‘베이비’, ‘키즈’ 등의 용어가 사용돼 영유아 또는 어린이 화장품으로 인식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시는 화장품 구매 시 제품 용기나 포장지에 기재된 표시성분과 함량에 유의해 선택해야 한다며 화장품 안전기준 정보는 식약처 ‘의약품 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어린이용 화장품 보존제 성분에 대한 시민 궁금증과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 속 안전성을 확보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시민들이 애용하는 용품에 대해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