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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스라엘 터널 침수작전 겨냥 “어떤 전술이든 국제법 지켜야”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의 모습.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정부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놓고 국제 인도법 준수와 민간인 보호를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지하터널 침수 작전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자 “그들이 쓰는 어떤 전술이든 국제 인도주의 법률에 부합해야 하며, 민간인 보호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계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은신처이자 이동 수단이 되고 있는 지하터널을 파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바닷물을 이용하고 있다.

터널을 침수시켜 지하에 있는 하마스 요원 등이 지상으로 올라오게 하려는 것으로, 이 작전의 여파로 인도주의적 피해와, 가자지구 지하수 및 정수시설, 토양 등에 대한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밀러 대변인은 또 전날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것을 계기로 미국의 외교적 고립이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과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가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던 오랜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뤄진 휴전 촉구 결의안에 안보리 이사국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더불어 유엔 총회에서 휴전 촉구 결의안 논의가 있을 때, 미국은 민간인 1000명 이상을 살해한 하마스의 10월 7일 대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부결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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