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금동의 기부천사 김길남 할머니[남원시 제공]

[헤럴드경제(남원)=황성철 기자]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

80대 할머니가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올해로 8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김길남(87) 할머니가 전날 금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성금 102만5000원을 맡겼다.

이 성금은 김 할머니가 올 한 해 모은 폐지를 판 돈에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해 번 쌈짓돈을 보태 마련했다.

2016년 시작된 할머니의 선행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8년을 이어오고 있다.

할머니는 그동안 매년 적게는 50여만원, 많게는 100여만원을 기탁해, 지역에서 ‘금동의 기부천사’로 불리고 있다.

김 할머니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이웃을 위해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윤기 금동장은 넉넉지 않은 형편인데도 매년 잊지 않고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줘 감사하다”며 “성금을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쓸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