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권성동·윤한홍·이철규 與주류 후속결단 주목
용퇴론 대상 범위 놓고 의견분분
친윤계 초선들 물갈이해야 지적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친윤계 용퇴론’ 결단 시계를 앞당긴 가운데 다음 타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이 ‘텃밭’ 영남권과 강원권을 지역구로 뒀다는 점도 용퇴론 명분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김기현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친윤계 초선 의원들도 혁신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여권에서는 이철규, 권성동, 윤한홍 의원 등이 다음 주자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경기도 구리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5일 구리를 방문해 구리시 서울 편입을 당론 추진할 계획이었는데, 이 의원의 구리 출마에 힘을 보태기 위한 의도였다고 복수 여권 관계자들은 전했다. 해당 일정은 갑작스럽게 잡힌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 일정으로 취소됐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 의원은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것’을 굉장히 잘 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윤 대통령의 신임이 굉장히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의원이 사무총장을 그만둔 직후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맡긴 것도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직후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지도부에서는 사무부총장급 이하 임명직 당직자만 사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음에도 이 의원이 강한 의지를 밝혀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윤한홍 의원은 전날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직후 1시간 가량 회동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들의 경우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에 윤핵관으로 분류됐던 분들”이라며 “장 의원이 생각보다 빠르게 불출마 카드를 꺼내면서 다음 화살은 자신들에게 갈 것을 알고 있지 않았겠냐”고 했다.

다만 이들 의원들은 최근 ‘수도권 위기론’과 거리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호 의원은 전날 오후 CBS라디오에서 “권성동, 윤한홍 의원은 전당대회 이전까지 활동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 이후에는 정치적으로 역할한 것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지금 이렇게 된 것은 전당대회 이후의 문제”라고 했다. 이 의원은 “‘김제동(김기현·장제원·권성동)’이라고 해서 권 의원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중진들의 희생도 그렇고 여러 희생도 옥석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친윤계 중진 의원들의 용퇴론을 꺼냈지만 혁신의 범위가 ‘중진’에 국한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3월 전당대회 때부터 김 대표를 감싸며 ‘연판장 사태’ 등을 벌였던 초선의원들도 민심 악화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다. 대상으로는 박성민, 이용, 박수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우리당의 가장 큰 문제는 중진과 초선의원의 역할이 뒤바뀐 것”이라며 “초선의원들이 당의 변화와 발전이 아니라 ‘윤심’을 얻은 전당대회 후보자를 지키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고 집단 린치를 가하지 않았냐. 김 대표를 지키기 위해 단체 대화방에 중진의원 저격글을 올린 것도 비슷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친윤계 초선의원 15명은 지난 11일 소속의원 단체 대화방에 김 대표 사퇴를 주장한 3선 하태경 의원 등을 공개 비판했다. 이들은 장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 친윤계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장 의원의 결단은 박수칠 만한 것이지만 김 대표의 거취를 흔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된다”며 “김 대표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김 대표가 물러나면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텐데 그렇게 가면 총선을 앞두고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주 기자

newk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