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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쓰’ 줄이고 돈도 아끼고...‘편의점 마감할인’ 인기
GS25까지 4사 동참...최대 45%↓
세븐일레븐 4년간 92억 폐기절감

“핫도그랑 샌드위치 총 3300원에 사 먹었어요. 1500원 정도 아낀 거더라고요.”

최근 GS25 마감할인 서비스를 이용한 20대 김모씨는 약 32%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했다. 마감할인은 소비기한이 임박한 먹거리를 편의점이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이다.

편의점 마감할인이 일상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처음 이 제도를 도입한 세븐일레븐의 경우, 폐기(기한이 지나 판매할 수 없는 물품) 절감액이 누적 92억원에 달하는 등 업체 입장에서는 재고를 줄이고 소비자는 지출을 줄이는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지난달 말 마감할인 서비스를 정식 도입해 편의점 4사가 마감할인 서비스를 모두 운영하게 됐다. GS25에 따르면 11월 27일부터 2주간 시범운영한 결과 폐기율은 직전 2주 대비 8% 줄었다. 마감할인 서비스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상품은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순으로 끼니 대용 제품이 주를 이뤘다.

편의점은 신선 식품을 발주해 판매하는데 고객 선호가 맞지 않거나 팔리지 않은 음식은 폐기 식품으로 분류한다. 편의점 본사들은 가맹점들의 이 부담을 줄이고자 일정 금액의 폐기 지원금 제도를 운영하지만 제한적이다. 그 동안 폐기 음식은 버려지거나, 아르바이트생이나 점주가 어쩔 수 없이 먹는 ‘공짜 식량’으로 활용되는 등 사실상 갈 곳 잃은 음식으로 활용돼 왔다

마감할인 서비스는 편의점 업체들 입장에서는 폐기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가장 운영 기간이 오래된 세븐일레븐의 경우 올해 1~11월 라스트오더 서비스 판매량은 77만개, 액수로는 약 22억원에 달한다. 한 달 평균으로는 약 6만4166개, 2억원어치에 해당한다. 2020년 이후 누적 폐기 절감액은 92억원, 누적 판매량은 323만개였다.

여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도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발생 음식물쓰레기는 생활쓰레기의 약 29%로 하루 평균 1만4885t(톤)이 발생한다. 세븐일레븐이 2020년부터 2023년 11월 말까지 판매한 라스트오더 누적 판매량은 323만개는 다르게 말하면 그 만큼의 폐기물이 버려지지 않고 소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한 소비자 김모씨도 “버려지는 음식도 줄이고 돈도 아낄 수 있다”는 점을 서비스 이용 이유로 꼽았다.

마감할인 이용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11월 마감할인 서비스 이용자 중 20~30대 비중은 65%였고 40대 15%, 50대 10%, 10대 7%, 60대 3%가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소비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이들이 주요하게 구매한 마감할인 상품의 50%는 도시락, 김밥 등 간편식이었고 ‘샌드위치, 햄버거’가 15%, ‘유음료’가 10%, ‘빵,디저트’와 ‘스낵’이 각각 5%를 차지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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