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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연착륙 향해 가고 있다”
美 11월 CPI 3.1%...인플레 둔화세 이어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미 경제가 심각한 경기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물가 안정 목표 2% 달성을 위한 ‘마지막 단계’가 험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별히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옐런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경영자(CEO) 카운슬 서밋에 참석해 “현재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유의미하게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연설은 올해의 마지막 금리 결정이 이뤄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예상치에 부합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 직후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2개월째 둔화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출신인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임무와 목표에 일치하는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그 목표를 위한 ‘마지막 단계’가 특별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착륙은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하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것이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해도 경제학자 다수가 경기 침체 진입을 전망했다. 이후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현재 시장은 경제 연착륙을 유력하게 보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여파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이러한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해서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1년 전만 해도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지만, 그런 예측이 견고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 하락이 미 연준의 금리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언급은 삼가면서도, 이 같은 물가상승 둔화 자체가 실질 금리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다른 조건이 동일하면 실질 금리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어떤 의미에서 통화정책 긴축의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이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 가지 요소다”고 말했다.

12월 FOMC 결과는 13일 오후 2시(현지시간)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Fed가 현 5.25~5.50%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당국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내년 3월 또는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이 각각 41%, 74%에 달한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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