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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샤오쥔!” 韓국대 조롱한 중국 팬들…숙소 앞까지 몰려와 황대헌 위협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린샤오쥔(임효준)이 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린샤오쥔은 10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3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린샤오쥔이 국내에서 뛰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국가대표 황대헌(23·강원도청)이 중국 팬들에게 위협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대회를 사흘 앞둔 12일 오후 목동실내빙상장 미디어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이날 안중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첫 날 경기 이후 황대헌을 기다리는 팬들이 있었는데, 숙소 엘리베이터에서 조롱을 하거나 중국 선수들 이름을 거론했다. ISU에 항의를 하는 조치를 취했다"며며 "(황대헌이) 심리적인 타격을 받았고, 많이 불안했을 것이다. 있어서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의 야유는 감수해야겠지만 숙소까지 따라온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황대헌은 지난 8일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첫 날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 이같은 일을 겪었다. 숙소 앞까지 찾아온 중국 팬들을 황대헌의 실격을 조롱하기 위해 악연으로 엮인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의 이름까지 호명했다. 이후 황대헌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결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개최국인 중국 측에 항의를 했고, 이후 선수단 이동을 할 때 가드를 세우면서 일단락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대헌은 올해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0m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석연찮은 실격을 당해 메달을 빼앗겼다. 이후 열린 1500m에선 줄곧 선두로 달린 끝에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부상으로 인해 목동에서 펼쳐지는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 불참한다.

안 감독은 "공식적으로 린샤오쥔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정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린샤오쥔과 황대헌(24‧강원도청)의 국내 맞대결은 또 무산됐다. 지난 3월 목동에서 열린 2022-23시즌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린샤오쥔만 출전했다. 당시 황대헌은 2022-23시즌 허리 부상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참가하지 않으면서 해당 시즌 태극마크를 달지 않았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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