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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입냄새가 너무 심해졌어요” 말 못 했던 아내의 고민…이유 있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남편 입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장롱 속에 있는 좀약 냄새가 나요.”

결혼한 지 채 3년이 되지 않은 시기. 남들이 보기에 한창 좋을 때이지만 주부 A씨는 남편의 입 냄새 때문에 고생이다. 남편이 상처 받을까봐 차마 말은 못 한다. 하지만 매일 이를 겪어야 하는 A씨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A씨의 고민은 겨울철에 커질 가능성이 높다. 입 냄새의 원인은 대부분 구강점막에 생기는 염증 질환인 구내염에 있는데, 겨울철 면역력 저하 등으로 구내염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구내염 치료제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한다.

구내염 증상 경험 연도별 추이. [동국제약 제공]

지난해 동국제약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내염 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구내염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 응답자 비율은 2018년 45%, 2019년 47.9%, 2020년 50.3%, 2021년 51.6%, 지난해 65.7% 등이다. A씨와 마찬가지로 직간접적으로 구내염 등으로 고민하는 이가 적잖다는 뜻이다.

구내염의 원인은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 비타민·철분·엽산 등 결핍,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하다. 구내염 발생 시 입 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고, 입 안 냄새로 불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1~2주 정도가 지나면 치료 없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다양하고 많은 균이 존재하는 입 안에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2차 감염에 주의해야한다.

[유튜브 세브란스병원 캡처]

업계에서는 구내염 치료제 활용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가글제, 연고재, 액제 등 다양한 제형의 치료제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나아가 치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 구내염이 발생했다면, 방치하지 말고 구내염 치료제를 사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종훈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생리적 구취 현상의 경우 치과적인 문제가 80~90%인데, 스케일링 등을 주기적으로 하거나 염증이 있는 잇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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