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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 종료 기대” 투자 활활…외국인 증권투자 4개월만 45억달러 순유입
큰 폭 증가 전환…원/달러 환율도 3.3% 하락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신호에 위험 선호 심리가 크게 살아나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금이 4개월 만에 큰 폭의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5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8월 17억달러 순유출로 꺾여 9월(-14억3000만달러), 10월(-27억8000만달러)까지 빠져나가다가 지난달 들어 순유입으로 반등했다.

[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중 주식자금이 26억4000만달러, 채권이 18억6000만달러로 모두 큰 폭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가세하면서 상당폭 순유입됐다”면서 “채권자금은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 완화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의 흑자폭 확대, 긴축 종료 기대감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도 내렸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지난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0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말 종가(1350.5원)보다 3.3% 하락한 수준이다.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8일 104.0으로 같은 기간 2.5%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주요 인사의 매파적인 발언 등으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기대가 확산되며 큰 폭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엔/달러 환율이 151.6달러에서 145달러까지 4.6% 크게 내렸다.

이에 원/100엔 환율은 899.2원에서 907.2원으로 0.9% 상승했다. 반면 원/위안 환율은 지난 8일 10월 말보다 1.0% 내린 182.32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흥국 통화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지만, 튀르키예 리라화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등으로 2.3% 약세(28.297달러→28.974달러)를 보였다.

선진국 국채 금리(10년물)도 대체로 큰 폭 하락했다. 미국은 물가지표 및 고용지표 둔화 등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재무부의 장기국채 발행 속도 조절 등으로 공급부담이 다소 완화되면서 10월 말 4.93%에서 지난 8일 4.23%로 0.7%포인트 하락했다.

독일(2.28%·-0.53%포인트)과 영국(4.04%·-0.47%포인트)도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크게 내렸다.

이에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도 위험자산 선호 강화 등 영향으로 줄줄이 하락했다. 튀르키예는 정책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채권자금이 17억5500만달러 크게 유입되면서 24.18%로 2.19%포인트 하락했다. 우리나라도 같은 기간 0.81%포인트 하락한 4.04% 수준에 머물렀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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